'박지환 역전타→최지훈 쐐기타' 실책 자멸 삼성 꺾은 SSG, 시범경기 첫승[대구 리뷰]
[대구=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번의 빅찬스를 살렸다. SSG 랜더스가 상대 실책으로 만들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9대3으로 승리했다. 올 시즌 시범경기 개막 경기에서 거둔 첫승이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최정(3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박지환(우익수) 선발투수 드류 앤더슨
삼성 선발 라인업=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구자욱(지명타자)-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김성윤(우익수)-차승준(3루수)-심재훈(2루수) 선발투수 최원태
강속구 투수 앤더슨이 선발로 등판한 가운데, 삼성이 1회에 먼저 점수를 뽑았다. 삼성 1번타자 김지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후 도루로 2루를 훔쳤다. 김헌곤의 2루 땅볼때 3루까지 들어간 김지찬은 3번타자 구자욱의 희생플라이때 홈까지 들어왔다.
삼성 선발 최원태의 호투에 막혀있던 SSG는 3회초 이지영의 홈런으로 혈을 뚫었다. 이지영은 1아웃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태의 초구 투심을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 이 홈런으로 SSG는 1-1 동점 균형을 맞췄다.
다시 잠잠해진 양팀의 공격. 5회초 SSG가 상대 실책이 나오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삼성의 마운드에는 육선엽.
선두타자 박성한 타석에서 땅볼성 타구를 유격수 이재현이 송구 실책을 기록하면서 출루에 성공했다. 박성한은 공이 1루수 뒤로 빠진 틈을 노려 2루까지 들어갔다.
고명준은 외야 플라이로 잡혔지만, 이지영의 내야 안타가 나오면서 다시 주자가 불어났다. 1사 2,3루 찬스에서 9번타자 박지환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터뜨리면서 3루주자 박성한이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되는 1사 2,3루 찬스. 1번타자 최지훈이 육선엽을 완전히 흔들었다.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적시타로 주자 2명이 모두 홈까지 들어왔고, 우익수의 홈 송구 실책이 더해지면서 최지훈은 2루까지 들어갔다.
이후 최지훈이 3루 도루까지 성공했고, 정준재의 희생플라이때 홈까지 들어오면서 득점을 올렸다. SSG는 5회초 4득점하면서 5-1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수비 실수들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과정이 아쉬웠다.
SSG는 7회초 추가 득점을 올렸다. 이번에는 삼성 이상민을 흔들었다. 선두타자 고명준의 볼넷 출루에 이어 김성현의 2루타로 무사 2,3루. 박지환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 고명준이 홈을 밟았고, 오태곤이 좌익수 왼쪽에 깊숙한 곳에 떨어지는 2루타로 또 한명의 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한유섬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볼, 투수 최하늘의 폭투로 추가 득점이 나왔다.
7회에 4점을 더한 SSG는 9-1로 크게 앞섰다. 7회말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디아즈가 3루수 땅볼 실책으로 출루했고, 강민호와 윤정빈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
차승준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3루주자가 득점했고, 이어진 심재훈의 투수 앞 땅볼때 또 1득점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말 2점을 만회했다.
SSG는 8,9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선발 앤더슨이 4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두번째 투수 문승원이 2⅓이닝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마무리 조병현은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타선에서는 정준재가 2안타 1타점, 박지환이 2안타 2타점, 이지영이 2안타(1홈런) 1타점, 최지훈이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한편 삼성은 최원태와 '루키' 배찬승의 호투가 볼거리였다. 선발 최원태는 이지영에게 피홈런 1개를 허용했지만 3이닝 1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배찬승은 6회초 등판해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한유섬~박성한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고, 대주자 최상민의 2루 도루를 저지해내면서 1이닝을 잘 막았다.
대구=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2025-03-08 15:4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