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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한창 훈련이 진행될 시간인데 그라운드가 텅 비었다. 두산 베어스 선수단은 어디로 갔을까?
오후 1시 경기라면 11시까지는 두산의 훈련 시간이다.
하지만 이날 잠실구장은 고요했다. 외야에서 투수진은 정상 훈련을 소화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어제(13일) 경기를 마치고 우리가 야간 경기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뜬공 잡는 연습을 했다. 퇴근이 늦었다"고 밝혔다.
이어서 "또 시즌을 하다보면 밤 경기 다음에 낮 경기를 바로 하는 스케쥴이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때나 힘이 들 때 훈련 없이 경기에 들어가는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 타격코치 또한 오늘은 훈련 없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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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훈련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이승엽 감독은 "시즌 중에 나올 수 있는 상황을 미리 한 번 준비를 해봤다"고 덧붙였다.
다만 자발적인 훈련까지 막지는 않았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타자들은 실내에서 연습을 이어갔다.
한편 두산은 이날 김민석(좌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박준영(유격수)-정수빈(중견수)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사실상 개막전 라인업이라고 봐도 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승엽 감독은 "그렇게 보셔도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선발투수는 4선발을 예약한 최승용이다.
5선발 후보 김유성과 최원준은 15일 고척 키움전을 통해 최종 오디션을 펼친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이 급 수정됐다.
정수빈(중견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케이브(우익수)-강승호(3루수)-양석환(1루수)-오명진(2루수)-김인태(좌익수)-박준영(유격수)이 나간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이 휴식 차원으로 좌익수 김인태가 선발 출장한다"고 설명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