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새로운 도전"…르세라핌, '첫 사랑노래'도 '핫'하게(종합)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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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4 12:07


[SC현장]"새로운 도전"…르세라핌, '첫 사랑노래'도 '핫'하게(종합)
'핫'으로 돌아온 르세라핌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르세라핌이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핫'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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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르세라핌이 데뷔 처음 부르는 '사랑 노래'는 역시 '핫'했다.

르세라핌은 14일 서울 광진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니 5집 '핫' 쇼케이스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르세라핌이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은 지난해 8월 미니 4집 '크레이지'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허윤진은 "지난해 다양한 경험을 하며 얻은 배움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했다. 활동도 뜨겁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고, 홍은채는 "이번 미니 5집 '핫'은 제가 스무살이 되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한 앨범"이라고 짚었다.

사쿠라는 전작 타이틀곡 '크레이지'를 언급하며 "'크레이지'가 역주행할 정도로 긴 시간 많은 사랑 받는 중인데, 이 사랑과 기대에 부응받으려 한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SC현장]"새로운 도전"…르세라핌, '첫 사랑노래'도 '핫'하게(종합)
허윤진, 사쿠라, 김채원, 홍은채, 카즈하(왼쪽부터). 사진 제공=쏘스뮤직
신보 'HOT'은 사랑하는 것에 온 마음을 다하는 르세라핌의 핫한 태도를 담은 앨범이다. 전작 '이지', '크레이지'에 이은 3부작 마지막이다. '이지'에서 무대 뒤의 불안과 고민을 다루고, ;크레이지'에서는 이런 불안에 잠식당하기보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미쳐보겠다고 말했다. '핫'은 여기서 더 나아가 사랑하는 것에 기꺼이 뛰어들고, 불태우고, 결과가 어떻든 망설이지 않는 태도를 다루며 르세라핌의 내면이 단단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김채원은 "시니컬하고 쿨한게 멋있다는 사람이 많은데, 저희는 사랑에 몰입하고 뜨거운 게 더 멋있다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을 담았다"라며 "이번에도 자전적 메시지가 많다. 결과에 상관 없이 해보고 싶은 것은 꼭 시도해보고 후회하는 스타일이라 메시지가 잘 와닿았다"고 말했다.

허윤진은 "핫한 마음을 담았다"라며 "지난 활동 동안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바탕으로 구체화되는데, 이번 앨범 메시지에 잘 녹아져 있는 것 같다"라고 했고, 홍은채는 "르세라핌을 향한 매순간이 저희의 '핫'한 순간"이라며 "데뷔 앨범 때부터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자는 말을 많이 했는데, '이지'와 '크레이지'를 활동하면서 느낀 심정을 '핫'에 많이 녹인 것 같다. 점점 더 단단해진 저희 생각과 성장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카즈하도 "이번 앨범은 3부작 중에서도 제일 마음에 와닿았다"라고 덧붙였다.


[SC현장]"새로운 도전"…르세라핌, '첫 사랑노래'도 '핫'하게(종합)
르세라핌 카즈하,사쿠라, 허윤진, 홍은채, 김채원(왼쪽부터).사진 제공=쏘스뮤직
타이틀곡 '핫'은 르세라핌이 처음 부르는 '사랑 노래'라는 점이 관심사다. "넌 마치 기적 같은 걸 내게 또 꿈꾸게 하지", "Don't be afraid 의심 없지 / 손을 잡아" 등 가사를 통해 너의 존재를 언급하며 결말을 알 수 없다 해도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 모든 것을 걸고 뛰어들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역대 타이틀곡 중 가장 서정적인 멜로디라는 점도 인상 깊다. 김채원은 "록과 디스코가 가미된 팝 장르다. 제목만 보면 강렬한데 서정적인 멜로디가 특징이다"라고 했고, 카즈하는 "전체적으로 축 처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발랄한 것도 안 어울려서 중간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쿠라 역시 "타이틀곡에서 처음 사랑 노래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가사를 봤을 때, '남녀 간 사랑'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에 허윤진은 "이 사랑이 사랑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취미가 될 수도 있다. 불안정한 나의 모습, 부족한 나를 사랑하는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굉장히 포괄적인데, 사람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 같다"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채원은 "이런 사랑이야기를 다음에 더 확장하고 싶다"라고 했고, 홍은채는 "전작에서 느낀 생각과 경험을 토대로 메시지가 정해졌기 때문에, '핫' 활동으로 느끼는 감정을 다음 앨범에 녹여내고 싶다"라고 했다.

르세람핌이 생각하는 사랑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카즈하는 "사랑하는 대상이 여러 가지라고 생각한다. 저한테는 이 팀이 온 마음을 다해 열심히 하고 싶은 존재다.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무대 설 수 있고 새로운 모습 보여줄 수 있다. 이 앨범을 통해 팀과 팬들을 사랑하는 '핫'한 태도를 보여주고 싶다"라며 팀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전과 다른 음악 결에는 허윤진이 "메시지를 제일 잘 선보일 수 있는 방향을 택해왔다. 이번에도 '핫' 메시지를 녹일 수 있는 장르를 한 것 같다. '핫' 감성이나 서정적 이야기가 빈티지하고 레트로한 느낌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전작과 많이 다르지만 새로운 도전을 했다"고 했고, 김채원은 "이번을 기회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는 팀이 됐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핫'을 처음 들었던 순간도 떠올렸다. 카즈하는 "힘차면서도 어딘가 아련한 청춘한 분위기가 저희 팀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라고 했고, 허유진은 "이중적 느낌이라 생각했다. 정적이면서 다이나믹하고,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타오르면서도 아련한 느낌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SC현장]"새로운 도전"…르세라핌, '첫 사랑노래'도 '핫'하게(종합)
르세라핌 컴백
(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그룹 르세라핌이 1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다섯 번째 미니앨범 '핫'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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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허윤진이 작업에 참여, 음악적 역량을 뽐냈다. 허윤진은 "참여해서 너무 기뻤다.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다. 굉장히 난이도가 있었다. 그만큼 열심히 작업했다. 어떤 느낌일지가 가장 중요해서, 그걸 가장 고민했다"고 말했다.

색다른 퍼포먼스도 관전 포인트다. '이지'에서 올드힙합 스쿨, '크레이지'에서 보깅을 선보였지만, 이번에는 특정 장르의 댄스보다 곡의 감성과 멤버 각자의 느낌을 살리는 안무로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김채원은 "재킷을 치는 듯한 안무가 있다"라며 "표정이나 애티튜드 연구를 많이 했다"라고 했고, 홍은채는 "문워크 안무가 처음에는 어려워서, 연습실 끝에서 끝까지 연습하고 그랬다. 마지막에 고개를 젖히면서 끝나는데, 벌써부터 엔딩 요정이 걱정된다"라고 전했다. 그러자 사쿠라는 "이 디테일한 차이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노력한 점으로는 김채원이 "색다른 장르에 도전한 만큼, 소화하고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 이 노래를 잘 살리기 위해, 감정 표현이나 노래를 부를 때 가사가 더 잘 들리게끔 고민을 했다. 표정이나 애티튜드를 많이 연구했다. 매번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했다"라고 강조했다.


[SC현장]"새로운 도전"…르세라핌, '첫 사랑노래'도 '핫'하게(종합)
르세라핌 홍은채, 사쿠라, 카즈하, 김채원, 허윤진(왼쪽부터). 사진 제공=쏘스뮤직
성적에 대해서도 기대가 높다. '이지'와 '크레이지'가 연속해서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의 메인 송차트 '핫 100'에 진입, 이번 성적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쿠라는 "매 순간 열심히 살아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대에 최선을 다하면 '핫'이 빌보드 '핫 100'에 들 것 같다"라고 했고, 카즈하는 "역시 르세라핌은 무대를 봐야 한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소망했다.

이번 신보 활동을 끝내면, 첫 월드투어 '2025 르세라핌 투어 '이지 크레이지 핫'을 개최한다. 사쿠라는 "아시아 투어를 했을 때 태국 공연을 못했었는데,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고, 카즈하는 "곧 월드투어를 개최하는데, 많은 분을 직접 볼 수 있으니 완벽하게 무대를 소화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2022년 데뷔 후 벌써 3년차가 됐다. 사쿠라는 "벌써 3년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다양한 음악 장르에 도전할 수 있어서, 성장하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앨범을 준비하면서 과정보다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했는데, 르세라핌으로 데뷔하면서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과는 제 손을 떠난 순간의 평가라 생각해서, 제가 어떻게 바꿀 수 없더라. 과정은 최선을 다하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르세라핌은 14일 오후 1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5집 '핫'을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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