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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 IOI '살인 스케줄' 논란…소녀들은 언제 쉬나요?

이승미 기자

기사입력 2016-05-18 08:41 | 최종수정 2016-05-18 18:29



[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소녀들은 언제 쉬는 걸까.

아이오아이가 확실히 대세는 대세다. TV만 봐도 알 수 있다. 음악 프로그램은 비롯해 최근 '핫'하다는 예능 프로그램에 모두 출연하고 있다. 아이오아이는 Mnet 걸그룹 육성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통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데뷔하게 됐다. 4월 1일 프로그램 종영 이후 4월 3일 네이버 V앱을 통해 11명 완전체로 첫 인사를 했고, 5월 5일 쇼케이스와 데뷔 무대를 갖고 본격적인 '아이오아이'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5월 5일 데뷔 무대 이후 오늘(18일)까지 아이오아이가 데뷔한지는 불과 13일째. 하지만 아이오아이가 출연해 방송된 방송 및 예능, 라디오 등 프로그램은 벌써 13개다.(아이오아이의 데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 Ment '스텐바이 I.O.I' 제외)


4월 26일 방송된 JTBC '투유 프로젝트-슈가맨'을 시작으로 KBS1 '도전 골든벨'(5월 1일), Mnet '엠카운트다운'(5일), KBS2 '어서옵SHOW'(6일), tvN 'SNL 코리아7'(7일),KBS2 '배틀트립'(7일), JTBC '아는 형님'(7일), tvN '코미디 빅리그'(8일), SBS MTV '더쇼'(10일), KBS '박지윤의 가요광장'(11일), MBC FM4U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11일),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12일),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17일)에 출연한 것. 방송 외에 12일에는 세종대학교 축제 무대에 올랐고 15일에는 성시경의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석, 무대에 섰다. 16일에는 여의도에서 게릴라 콘서트를 가졌다. (이 게릴라 콘서트는 24일과 31일 tvN '현장 토크쇼 택시'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틈틈이 광고 촬영도 잊지 않고 있다.
이게 전부는 아니다. 18일과 19일에는 성균관대학교 인문과학캠퍼스 축제와 춘천 한림대학교 축제 무대에 오르고 20일에는 생방송 KBS2 '뮤직뱅크'에 출연할 예정이다. 19일에는 KBS '비타민'이 방송되고 23일과 27일에는 멤버 임나영, 김청하, 김세정, 전소미가 출연하는 KBS1 '안녕 우리말'이 방송된다. 29일에는 이들이 게스트로 출연한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가 방송된다. KBS2 '불후의 명곡' 출연 역시 확정돼 있다. 방송 출연도 모자라 23일부터 25일까지 재능기부를 위해 중국 성도에서 열리는 'CJ 꿈키움 음악교실'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렇게 '피의 스케줄'을 소화하다보니 자연스레 문제도 생겼다. 12일 진행된 세종대학교 축제 '지각 논란'에 휩싸인 것. 현장에 있던 팬과 학생들은 SNS를 통해 아이오아이가 학교 측과 이야기된 시간 보다 무려 1시간 30분이나 늦게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이로 인해 이 행사의 마지막 무대로 예정돼 있었던 에픽하이가 무대에 올랐다고 알렸다.

이에 대해 소속사 측은 "아이오아이가 무대에 오르는 시간이 10시 반으로 약속돼 있었다. 멤버들과 매니저는 제 시간에 도착했다"고 해명했지만,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이날 아이오아이가 축제 직전까지 JTBC '최고의 사랑' 촬영을 진행했고 이 녹화가 10시에 끝났다는 제보가 올라와 논란이 됐다.
상황이 이쯤 되니 팬들 사이에서는 소속사가 아이오아이에게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한다는 불만의 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27일 방송된 '님과함께2'에서 멤버 최유정은 "많이 자면 3, 4시간"이라며 바쁜 스케줄에 대해 언급했고 김도연 역시 "아예 못 자는 날도 있느냐"는 김숙에 질문에 "오늘 그럴 예정이다. 밤까지 스케줄이 있고 새벽 2시에 샵에 가야 한다"고 말해 팬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소속사가 모두 다른 연습생들이 모인 그룹인 아이오아이는 올해 말까지 활동하는 '시한부 걸그룹'이다. 활동할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만큼 짧은 시간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의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아이오아이이 멤버들을 더 보고 싶어하는 팬들 사이에서도 '혹사'라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빡빡한 스케줄을 보면 '세종대 축제 지각 논란'과 비슷한 또 다른 문제가 나오지 말란 법은 없어 보인다.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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