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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정조대왕 이산과 의빈 성씨 성덕임의 러브스토리는 대부분 피로 얼룩진 조선왕조의 후궁사를 돌아봐도 가장 로맨틱한 이야기로 꼽힌다. 정조는 성덕임의 죽음 후 '칼로 베인 것처럼 아프다' '저승에도 갈 수 없다'는 등으로 슬픔을 표현하기도 했다. 때문에 자주 대중매체를 통해 다뤄지는 소재이기도 하다. 자연스럽게 정조 이산을 누가 연기했는지, 또 성덕임을 누가 연기했는지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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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극의 판타지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옷소매 붉은 끝동'은 복장이나 호칭 등에서 리얼리티를 추구하고 있다. 대사체 역시 현대 구어체 '~습니다' 대신 '~했나이다' '~사옵니다'를 주로 사용하는 등 리얼리티에 중심을 둔 듯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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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이덕화)의 치매로 대리청정을 하며 군주로서의 결연한 표정과 단호한 어조로 "결정은 그들의 몫이지. 장차 나의 조선에서 살든가, 아니면 죽든가"라고 일갈하는 모습에서는 서서히 군주가 돼가는 위엄까지 드러냈다.
누구의 이산이 더 낫다고 단순히 평가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나름의 개서잉 강한 각 작품속 정조의 모습을 비교하는 재미가 쏠쏠한데다 가수의 이미지가 더 강했던 이준호의 연기는 재평가해볼 만하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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