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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12만 구독자를 보유한 헬스 유튜버이자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활약하던 고(故) 김웅서 씨의 극단적 선택을 둘러싼 정황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김 씨의 죽음과 관련된 의문을 다뤘고, 공개된 녹취록과 관계자 인터뷰는 더욱 파장을 키웠다.
홍씨는 녹취에서 "오늘 안 죽을 거지?", "유언장에 다 적을 거다면서? 그거 보면 되겠네?", "전화번호부 정리해놔야지" 등의 발언을 했고, 김씨는 "이제 진짜 간다 안녕"이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겼다.
홍씨는 방송에서 고인이 죽음을 선택한 이유로 '명예와 돈에 대한 압박감'을 들었다. 그는 "8억원 규모의 이혼소송 재산분할과 동업자 김학수의 가압류로 힘들어했다"며 "유서를 삭제한 이유는 감정적 판단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방송 말미 홍씨는 "죽음을 돕진 않았다. 다만 김씨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따라주며 동시에 말렸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그가 단순한 방관자인지 아니면 더 적극적인 개입자였는지에 대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한편 방송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유언장 내용을 들은 듯한 그 말투, 소름이다", "삭제된 유서에 뭐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 "자살 방조 아니냐"는 의견이 잇따랐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