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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소속사 대표가 30억 챙겨 도주, 더러운 제안에 우울증 겪기도" ('근황올림픽')

이게은 기자

기사입력 2021-11-05 01:07 | 최종수정 2021-11-05 06:30



[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페이지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하며 컴백도 예고했다.

4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30억 사기.. '2000년대 음원 최강자' 여가수, 갑자기 사라졌던 사연'이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페이지의 근황이 공개됐다.

페이지는 MBC 드라마 '로망스' OST '이별이 오지 못하게', '단심가' 등 발라드로 2000년대 큰 사랑을 받은 가수다. 그는 이효리, 이수영 등과 함께 활동했다고 떠올리며 "그땐 대기실 분위기가 따뜻했다. 하지만 잘나가는 걸그룹들이 나오니 (달라졌다.) 그들은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인사도 안 하더라. 한 번은 유진 씨랑 같이 활동했는데 유진 씨는 너무 괜찮은 분이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어 음원 성적에 비해서 별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갸우뚱하며 첫 소속사에서 사기를 당했다고도 털어놨다. 페이지는 "처음에 들어간 기획사 대표가 레코드사에서 지원받은 제작비 30억원을 가지고 해외로 도망갔다. 큰 사기여서 회사가 완전 날라갔다. 잘 되나 싶었는데 회사에서 이런 일이 생겼다"라며 아픈 과거를 짚었다.

시련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가수 활동을 그만 둘 생각을 한 시기에 한 기획사와 미팅을 가졌는데 관계자가 선을 넘는 사심을 품었다고. 페이지는 "저는 그때 20대였는데 나이가 훨씬 많은 분이 대놓고 그러더라. '가수로서 좋아서 계약하는 게 아니라면 안 하겠다'고 말했고 한동안 집 밖으로 안 나갔다. 멘붕에 우울증이 왔고 사람들이 다 싫어졌다. 디테일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분의 말이 너무 더럽게 느껴졌다. 가수를 그만둬야겠다 싶어 활동을 한동안 안 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페이지는 자신이 하고 싶고, 할 줄 아는 게 노래뿐이라면서 다시금 마음을 다잡은 모습을 보였다. 바로 컴백을 예고한 것. 그는 "가수 활동을 고민하던 차에 좋은 기획사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노래의 끈을 놓지 못할 것 같다. 곧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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