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기반 신약개발 바이오기업인 시선테라퓨틱스는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POL101'의 영장류 대상 효능 평가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회사 연구팀은 맥락막 신생혈관 병변이 유도된 원숭이에 POL101을 점안한 결과 병변이 개선되고, 망막의 부종이 완화됨을 광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OCT) 영상을 통해 확인했다. 모든 개체 (N=10)에서 유리체강 내 주사를 통해 투여하는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 Aflibercept)에서 나타나는 염증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했다.
시선테라퓨틱스가 이번 신약개발에 활용한 POLIGO는 특정 발병 유전자의 발현을 억제하도록 설계된 '인공 핵산(PNA)'을 나노 입자로 만들어 세포 내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노인성 황반변성의 경우 별도의 전달체 없이 간편하게 점안만 해도 병적 유전자의 발현을 막는 안티센스 올리고 뉴클레오티드(Antisense oligonucleotide. ASO)를 망막까지 전달한다. 세포실험이나 유전자실험을 넘어 영장류 효능 평가를 통해 입증한 게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김혜주 시선테라퓨틱스 대표는 "POL101은 현재 점안제 형태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전임상 독성평가를 목전에 두고 있다"며 "많은 노인성 황반변성 환자들이 안구 내에 VEGF 항체 치료제를 주사하는 것에 공포감이 컸는데 POL101은 점안제라 이런 불안감을 없앨 수 있고, 항체가 아닌 ASO여서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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