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메달 종목보다 비인기 종목들을 더 많이 응원해달라 "
김지용 대한민국선수단장(44·국민대 이사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50일 앞둔 21일, 서울 성북구 국민대 법학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인기 종목'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등 메달 기대 종목이나 아이스하키, 피겨스케이팅 등 인기종목은 물론 설상, 썰매 종목 등 비인기종목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김 단장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종목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스키종목, 특히 모굴스키 최재우 선수를 개인적으로 응원하고 있다"며 애정을 표했다.
김 단장은 세 살 때부터 스키 종목을 시작해, 초중고 시절 스키선수로 활약한 동계 스포츠 전문가이자 마니아다. 대한스키지도자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선진적이고 올곧은 스키 문화를 뿌리내리는 데 기여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부단장, 2017년 알마티동계유니버시아드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김 단장은 안방에서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의 소임을 맡은 데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서울올림픽 이후 30년만의 올림픽이고 대한민국 첫 동계올림픽이다. 제가 그동안 쌓아온 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해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리 선수들의 감동적인 스토리가 국민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성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 안방 응원에 힘입은 선수들의 파이팅을 기대했다. "금메달 6개, 종합순위 10위가 현실적인 목표지만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인 만큼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동메달 8개로 종합순위 4위 정도를 달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단장으로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으로 할 일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평창올림픽 현장 응원을 망설이는 이들을 "추위에 떨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짧은 한마디로 설득했다. "올림픽에 직접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된다"는 뜻이다.
평창올림픽,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거듭 강조했다. "이번 평창올림픽을 통해 국민들이 동계 비인기 종목을 더 잘 알게 되고, 더 열심히 응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한편 대한민국 선수단은 내년 2월 8일 강원도 평창선수촌에 입촌한다. 이날까지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는 스피드스케이팅(15명), 쇼트트랙(10명), 피겨 스케이팅(5명) 등 빙상 30명, 남녀 아이스하키 48명, 컬링 12명, 바이애슬론 5명 등 4개 종목 총 95명이다. 대한체육회는 7개 종목에서 130명의 선수를 올림픽에 내보내겠다는 1차 목표를 세웠고, 이보다 20명이 증가한 최대 150명의 선수가 올림픽 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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