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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는 어두웠다.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사실 연패 중 가장 필요한 부분은 이 같은 긍정적인 사고다. 압박감을 느낄 수록 경기는 풀리지 않는다. 그런데 두산은 김재호, 오재원이 주전 야수 최고참이다. 나머지 후배들은 여전히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이다. 20대 후반, 30대 초반 선배들의 말 한 마디가 중요한 이유다.
민병헌은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도 보여줬다. 10일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올렸다. 11일에는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이다. 그렇게 그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고, 팀은 연패 탈출은 물론 2연승을 달렸다. 팀 분위기가 빠르게 살아난 것도 당연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