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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K-리그 대표 브랜드 중 하나다.
욕설은 이날 경기를 중계한 TV와 인터넷을 통해 그대로 안방으로 전파됐다. 한 네티즌은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모르겠다. 전북 구단과 팬들을 욕 먹이는 짓을 했다"고 비난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저런 일부 서포터들이 K-리그 일반 관중들을 다 쫓아내고 있다. 상대 팬들은 매너 있게 응원하는 데 이 무슨…"이라고 개탄했다.
MGB의 기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수 년 전부터 상대팀 선수와 팬, 심판들에게 위협을 가해왔다. 구단을 향한 애정은 욕설과 폭력으로 변질됐다. 2009년과 2012년 각각 수원, 서울 팬과의 충돌로 전북 구단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벌금 처분을 받기도 했다. 구단 뿐만 아니라 서포터스 내부 자정 노력도 헛수고였다. 일탈의 반복은 전북 뿐만 아니라 프로축구를 더 위축시킨다.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그라운드에 사랑하는 가족, 지인을 데리고 갈 이는 없다.
서포터스는 K-리그 흥행 첨병 중 한 부분이다. 치기어린 행동으로 팬의 눈살을 찌푸리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포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