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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투수 이용훈의 뒤늦은 '부정투구 논란'에 대해 그와 상대한 타 구단들은 과연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다른 구단들 역시 대부분 "정말 그런 일이 있었나. 전혀 몰랐다"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사실상 경기 중에 포착하기도 어려운 행위였기 때문이다. 이용훈이 공에 입을 맞추는 '키스 세리모니'를 한 지는 꽤 오래된 일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어느 구단도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었다. 공에 변형을 주기 위한 행위가 아니라 투수의 일반적인 습관의 하나로 여겼기 때문이다.
이용훈에게 올 시즌 첫 승을 헌납한 한화는 "전혀 몰랐다. 만약 정말 공에 변형을 주려는 행위였다면 큰 문제다. 그러나 진위파악을 더 해봐야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5월 5일 이용훈이 시즌 두 번째 선발승을 거둔 SK도 "원칙적으로 공에 변형을 주는 행위는 안된다고 본다. 하지만, 뒤늦게 상벌위원회까지 열 문제까지는 아닌 것 같다.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주의 정도는 줄 수 있을 듯 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른 구단들은 "일단 경기 중에 포착되지 않았고, 우리팀과 할때도 별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뭐라고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대답하기 곤란한 문제"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