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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사마'다.
어림잡아 액수만 약 40억원에 달한다. 이 리스트의 면면은 화려하다. 2004년 일본 니가타현 나카고에 지진 참사때 3000만엔(당시 환율로 추산 약 3억원)을 내놓았고, 2005년 수마트라 시마오키 지진 참사때도 3000만엔을 선뜻 내놓았다.
'선행대통령'으로서 배용준은 이어 2005년 대만원주민을 위한 도서관 건립 기금 1억원, 동남아시아 쓰나미 피해자를 돕기 위해 월드비전에 3억원, 소아암 백혈병 어린이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억원을 쾌척했다. 또 일본 니혼TV의 '24시간 TV 사랑은 지구를 구한다'에도 2000만엔(약 2억원)을 선뜻 내놓았다.
그의 기부 퍼레이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한결같아서, 2006년 한국 강원도 평창 인제 등 수해 지역에 2억원, 또 2007년엔 한국 태안 원유 유출 사고 때 봉사자 1만명의 개인 방제용 장비 구입비로 3억2000만원을 쾌척했다.
이어 2008년엔 네팔 어린이 예방접종을 위해 1억 8000만원, 2010 일본 나가와 어린이 의료 센터에 5억원의 최신형 일본제 보육기를 기부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동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억원을 기부하며 '역시 통 큰 욘사마'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한편 일본 방송, 신문 등 유력 언론들이 지진피해복구를 위한 배용준의 10억 기부 소식을 일제히 톱뉴스로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 산케이 스포츠, 닛칸 스포츠, 데일리 스포츠 등 유력 매체와 지상파 방송인 후지TV, 니혼 테레비 등의 메인 뉴스 프로그램은 배용준의 기부 소식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한 위로 메시지 전문을 소개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또한 배용준의 기부 의사를 전달 받은 일본 관광청 미조히타 히로시 장관은 "한일 문화 교류에 힘써온 배용준씨의 피해 복구 지원에 대해 깊은 감사를 표한다" 라는 내용의 공식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