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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그라운드 위 여우' 신태용 전 A대표팀 감독(50)이 돌아온다. 현장을 떠난지 1년5개월 만의 컴백이다.
12일 아시아축구에 정통한 복수의 에이전트에 따르면, 신태용 감독이 중국 선전의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신태용 감독은 12일 서울 모처에서 중국 선전의 단장과 미팅을 갖고 세부 사안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큰 틀에 합의했고, 구체적인 계약 사항을 마무리하면 최종적으로 사인하는 수순이다.
클럽팀에서 굵직한 성과를 낸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겨 지도력을 이어갔다. 그는 지난 2015년 2월 건강이 악화된 고 이광종 감독을 대신해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동했다. 이를 시작으로 2016년 리우올림픽, 2017년 20세 이하(U-20) 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 감독으로 메이저 대회를 섭렵했다. 불과 3년 사이에 메이저 대회를 치르며 지도력을 발휘했다. 특히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세계 최강' 독일을 2대0으로 제압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신태용 감독의 이름 앞에 '난 놈'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은 러시아월드컵 이후 현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강연 및 2019년 아시안컵 해설위원으로 팬들과 소통했다. 가장 최근에는 11세 이하(U-11) 유망주를 데리고 영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뉴캐슬, 리버풀, 아스널 등과 교류전을 치르기도 했다.
신태용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한 발 물러서 있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지도자다. 태국 대표팀, 중국 슈퍼리그 소속 클럽팀, 인도네시아 대표팀 등에서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고민이 깊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자신의 축구 철학을 이해하고, 역량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는 곳을 찾아야 했기 때문이다.
고심의 시간이 길어졌다. 고민 끝 내린 결론은 중국 선전이다. 이유가 있다. 선전은 일찍이 신태용 감독을 영입하기 위해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다. 선전의 단장은 '신태용 감독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며 간절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태용 감독은 선전의 노력에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최근 공오균 김해운 등 이른바 '신태용 사단'을 불러들이며 복귀를 준비 중이다.
선전은 2019년 중국 슈퍼리그에서 15위(4승9무17패)를 기록하며 갑급리그(2부)로 강등됐다.
김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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