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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중국 선수들도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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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디움을 확정 지은 후 이상수는 언제나처럼 겸손했다. 4강행 비결을 묻는 질문에 "린가오위안이 실수가 별로 없는 선수인데 오늘 실수가 나왔고, 내게 운이 많이 따랐다"고 답했다. "연결이 되면 제가 보통 불리했는데 오늘은 랠리 싸움에서 5대5까지 갔다"고 승리 요인을 짚었다. '닥공'을 가능케 한 안정적인 리시브가 돋보였다. "왼손 상대로 답답한 경기가 많았어서 리시브 훈련을 많이 한 부분이 통했다"고 답했다. 이상수는 린가오위안에 강했다. 이날 승리로 상대 전적 총 7승5패, 시니어 성적만 보면 3승5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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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1시30분 펼쳐질 준결승전에서 '대만 왼손 에이스' 린윤주(23·세계 14위)와 맞붙는다. 2019년 아시안컵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3대4로 석패한 상대다. 볼 구질이 까다로운 린윤주를 상대로 이상수는 "쉽지 않다"면서도 "또한번 도전해보겠다"며 웃었다. "이번 대회 목표는 매경기 안방 관중들을 위해 재미있는 경기, 멋있는 경기를 하자는 것이었다. 이왕 이렇게 됐으니 4강전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준결승전은 '내동중-삼성생명 직속 선배, 아테네올림픽 챔피언'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축구 레전드' 이동국 가족과 동행, 직관할 예정이다. 이상수는 "유 회장님께 제가 보여드릴 건 경기력뿐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