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테리우스' 이덕진 90년대 초 '내가아는 한가지' 여성펜 '꽉' |
| 31 M-TV '수요...' 통해 안방팬에 인사 |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로 많은 걸 생각했습니다. 결국 그 생각들이 한단계 성숙한 음악을 하는데도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원조 테리우스'가 돌아왔다.
90년대 초 가요계에는 두 명의 테리우스가 등장해 여성 팬들의 숨을 멎게 했다. 바로 '내일을 향해'의 신성우와 '내가 아는 한가지'의 이덕진.
신성우는 쉼 없는 활동으로 지금껏 자기의 존재를 지켜왔지만 이덕진이 활동을 재개한 것은 지난 94년 2.5집을 발표한지 7년만의 일이다.
그동안 이덕진은 미국과 일본에서 음반을 준비했다. 몸은 떠나 있었지만 마음은 한번도 음악을 떠난 적이 없다는 것.
특히 미국에서는 미스터 빅 멤버들과의 공동 앨범 발표가 상당한 가능성을 갖고 추진됐지만 양쪽 모두 각자의 앨범을 내야 할 시점과 맞닥뜨려져 다음번으로 미뤄졌다.
이덕진은 이번 앨범 활동을 록발라드 '포에버'와 함께 시작한다. 아버지를 애도하며 만들었다는 '포에버'에서는 중저음을 무기로 했던 초기와는 달리 도입부부터 초 고음의 샤우팅이 귀를 이끈다.
'포에버' 외에도 11곡중 8곡이 자작곡. 내세우고 싶은 곡을 묻자 잠시 망설이다가 "못 고르겠다"며 웃는다. 그만치 골고루 힘을 쏟았다는 뜻. 바이올린 선율이 인상적인 '줄리'， 뉴웨이브 풍의 '유 워너 겟 인' 등이 인상적이다.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물론 록이지만 한가지 장르만을 고집하지 않겠다는 방침. "장르는 단지 표현의 방식 차이일 뿐， 음악은 한 가지"라는 생각이다.
본격적인 컴백 공연은 오는 12월15일. 그 전에도 동료 가수들의 공연에 자주 얼굴을 내밀 생각이다. 지상파 방송 복귀는 31일 MBC TV '수요 예술무대'를 통해서 하게 됐다. 〈 송원섭 기자 fivecard@〉
◇이덕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