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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천만다행이다. '득점 기계'가 그렇게 크게 고장난 건 아니었다. 약간의 수리를 거치면 다시 정상가동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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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부상의 정도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뜻이다. 치료와 재활 등으로 컨디션을 회복시킨 뒤 남은 시즌에 다시 정상 출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맨시티로서는 큰 위기를 넘긴 셈이다. 시즌 잔여경기 일정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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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홀란은 위축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도 0-1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들어 홀란이 본연의 '득점기계' 면모를 되찾으며 팀을 구원했다. 후반 4분 만에 동점골을 터트리며 이름 값을 해냈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앞으로 연결,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니코 오라일리가 반대편을 향해 얼리 크로스. 중앙에서 쇄도해 들어오던 홀란이 이걸 오른발로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트렸다. '득점 괴물' 이름 값을 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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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쁨은 잠시 뿐, 홀란은 곧바로 부상을 입어 교체당했다. 후반 15분에 볼 경합을 펼치다 상대 선수에게 깔렸다. 홀란은 통증을 호소했고, 의료진이 그라운드에 들어와 상태를 살폈다. 홀란은 통증 때문에 더 이상 경기를 치를 수 없었다. 오마르 마르무시와 교체돼 나갔다.
경기 후 홀란이 커다란 발목 보호장비를 차고, 목발까지 짚은 채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로 인해 '시즌 아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팀내 최다득점자인 홀란이 빠지면 맨시티는 큰 위기를 맞게 된다.
특히나 맨시티는 지금 리그 순위가 불안정한 상태다.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승점 48(14승6무9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6위 뉴캐슬, 7위 브라이턴(이상 승점 47)과는 겨우 승점 1점 차 밖에 나지 않는다. 물론 4위 첼시(승점 49)와도 1점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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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위도 안심할 수 없다. 그래서 4위 탈환이든, 5위 수성이든 일단 홀란이 꼭 필요하다.
자칫 홀란이 없는 상황에서 뉴캐슬이나 브라이턴에 역전당하면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어야 한다. 순위가 더 떨어지면 유로파리그도 장담할 수 없다. 여기에 유일하게 우승 가능성이 있는 대회인 FA컵도 치러야 한다. 홀란의 부재는 맨시티의 우승 희망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단 공식 검진 결과 이런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맨시티 구단은 '팀의 모든 구성원이 홀란의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앞으로 재활에 관한 내용을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