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원, 4년만에 스크린 복귀
기사입력 2000년 07월 23일 13시 50분
`화려한 마스크'의 여배우 지수원이 4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와 `연기파 배우'로 변신을 시도한다.
지수원은 최근 촬영을 끝낸 미스터리 멜로영화 `배니싱 트윈'(윤태용 감독－Y2시네마 제작)에서 다층적인 심리구조의 여인 역할을 소화해낸 것.
96년 `투캅스2'와 `헤어드레서' 등에 출연한 이후 한동안 영화활동을 쉬었던 지수원은 4년이란 휴식시간이 결코 낭비가 아니었음을 보여주겠다는 듯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는 전언이다.
영화제목 `배니싱 트윈(Vanishing Twin)'은 의학적인 용어로 쌍둥이중 한명이 임신 10주에서 15주 사이에 모체에서 사라져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극중 여주인공(지수원)이 쌍둥이 언니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품고 추적해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또다른 자아를 발견하는 내용을 상징한다.
`여성의 성과 무의식에 대한 보고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에서 지수원은 변호사 남편에겐 정숙한 아내이지만, 통신을 통해 만난 남자와는 자유분방한 섹스를 즐긴다. 극단을 오가는 여성의 복잡한 심리구조를 파고들어가는 지수원의 집요함이 돋보였다는 게 제작진의 칭찬이다.
또한 지수원은 파격적인 섹스신 연기도 펼쳐 화제를 모았다. 러쉬필름을 본 제작진은 "근래들어 한국영화에서 가장 사실적인 정사신으로 화제를 모았던 `해피 엔드' 못지않게 파격적인 장면이 나올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배니싱 트윈'은 후반작업을 거쳐 8월 중순에 개봉될 예정이다.
[안영준 기자 ju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