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3월 A매치 명단 발표' 홍명보 감독의 두가지 고민, '포화' 2선-'부족' 풀백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고민은 '2선'과 '풀백'이다.
홍명보호가 다시 출항한다. 홍명보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3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다. 한국은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7, 8차전을 치른다. 20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을,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을 상대한다.
무패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현재 4승2무, 승점 14로 B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승점 11의 이라크, 3위는 승점 9의 요르단이다. 3차예선에는 각조 2위까지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2연전을 모두 잡을 경우, 3위와의 격차를 최대 8점으로 벌릴 수 있는만큼, 남은 두 경기에 상관없이 북중미행을 조기 확정지을 수 있다.
일찌감치 본선행 체제로 전환할 기회가 온만큼, 홍 감독은 이번 2연전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홈 2연전인만큼, 가능성은 충분하다. 전력차가 크다.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다. 오만은 80위, 요르단은 64위에 머물러 있다. 한국은 앞선 원정 맞대결에서도 오만을 3대1, 요르단을 2대0으로 잡은 바 있다.
일단 부상자가 있는 것은 걱정거리다. 특히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은 지난달 9일 정규리그 경기 이후 부상으로 한달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최근 훈련을 시작한만큼, 아예 발탁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골키퍼 자리도 '빅2' 조현우(울산)와 김승규(알 샤밥)가 부상 중이다. 다행히 코뼈 골절을 당했던 조현우는 최근 복귀각을 재고 있다.
격전지는 역시 '2선'과 '풀백'이다. 헌데 고민의 양상이 다르다. 2선은 말그대로 '행복한 고민'이다. 최근 주춤하기는 하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여전히 건재하다. '언성히어로' 이재성(마인츠)은 강등권 팀을 이끌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에 도전시킬 정도로 물오른 활약을 펼치고 있다. '황소' 황희찬(울버햄턴)도 복귀했다.
이들의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는 '영건'들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최근 폼만 놓고 보면 이들이 더 나을 정도다. 대표적인 선수가 '양스타' 양현준(셀틱)이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 6번의 공식전에서 4골-5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열린 경기에서는 2골-1도움을 올리며 복수의 매체로 부터 '이주의 팀'에 선정되기도 했다. 2024년 2월 카타르 아시안컵 이후 대표팀과 멀어진 양현준이 복귀할 경우, 공격진에 활력소가 될 수 있다.
챔피언십을 누비는 '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양민혁(QPR)도 매경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배준호는 지난 달 말 올 시즌 마수걸이골과 2호골까지 터뜨렸다. 엄지성도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폭발시켰다. 토트넘에서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난 양민혁은 매 경기 출전하며, 착실히 성장하고 있다. K리그에는 이동경(김천)도 있다. 누가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만큼, 홍 감독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풀백은 다르다. 홍명보호가 출범한 후 줄곧 이름을 올렸던 이명재(버밍엄)과 황문기(평창)의 선발이 어렵다. 이명재는 이적 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고, 황문기는 군에 입대했다. 가뜩이나 풀백 고민이 큰 홍 감독이다. 홍 감독은 매 소집마다 새로운 얼굴을 뽑았는데, 대부분이 풀백에 집중됐다. 그 와중에 홍 감독의 신임을 받던 '터줏대감' 두명이 한꺼번에 빠져나갔다.
일단 유럽에서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는 설영우(즈베즈다)를 축으로, 최근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젊은 자원들에 눈길이 쏠린다. 이태석(포항) 황재원(대구) 최우진(전북)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들은 모두 한차례 홍 감독의 부름을 받은 바 있는데, 현재 K리그에서 가장 좋은 폼을 보이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2025-03-09 11: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