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에이미, 故 휘성에 과거 앙금 풀고…"내가 밉다, 행복하게 가"

정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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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14 13:30


[SC이슈]에이미, 故 휘성에 과거 앙금 풀고…"내가 밉다, 행복하게 가…
에이미(왼쪽), 故 휘성.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방송인 에이미가 고(故) 휘성을 추모했다.

에이미는 13일 자신의 계정에 휘성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장문의 글로 고인을 애도했다.

"이젠 행복하게 가도 돼"라며 글을 시작한 에이미는 "정말 생갭다 많은 사람이 널 사랑해. 단지 아쉬운 건 이런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네가 못 느끼고 간 거야"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이어 "이게 너무 마음 아파. 이 모든 것을 담아 내가 보낼게. 이제 웃어도 돼. 아무 생각 말고. 아직 어떤 준비도 되지 않았지만 남은 난 어떻게 살아가겠지"라며 먹먹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고마웠어. 그동안 내 친구로 있어준 거"라며 "더 잘해줄 걸, 더 내가 감싸 안을 걸, 삐지지 말걸. 서운한 것도 참을 걸. 내가 서운했던 것만 생각하고 지금의 넌 다 강해져 있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정말 밉다"라며 자책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든 게 나아지면 얘기하기로 했잖아. 그래서 서로가 서로의 편이 되어 믿어주기로 했잖아. 누군가 정말 믿어주는 게 얼마나 힘이 되는지 우린 알고 있었잖아"라며 고인과 나눴던 대화를 돌이켰다.

끝으로 "이젠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편히 가. 행복하고 누구도 널 다치게 할 수 없는 곳으로! 안녕 나의 솔메이트"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故 휘성(왼쪽), 에이미. 사진 출처=에이미 계정
에이미와 휘성은 과거 프로포폴 상습 투약 문제로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에이미는 2019년 4월 그간 자신의 모든 프로포폴과 졸피뎀 투약은 솔메이트 친구였던 남자 연예인 A씨와 함께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A씨가 휘성으로 지목되자, 해당 혐의에 대해 2013년 이미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휘성은 결백함을 주장하며 에이미와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 이 녹취에서 휘성은 에이미에게 "어떻게 해야 되니. 왜 그러는 거야"라고 물었고 "내가 사람들에게 다 이렇게 돼버렸잖아. 이제 네가 잘못했다고 이야기해도 아무도 안 믿어"라며 오열했다.

이후 에이미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휘성에게 프로포폴 투약 의혹, 성폭행 모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 자신의 오해였다며 고백했고, 휘성은 자신의 SNS에 에이미 사과가 담긴 기사 링크를 첨부해 "관심도 없겠지"라고 덧붙여 씁쓸한 심경을 드러낸 바 있다.


[SC이슈]에이미, 故 휘성에 과거 앙금 풀고…"내가 밉다, 행복하게 가…
밝게 웃는 영정사진 속 휘성
(서울=연합뉴스) 가수 휘성의 빈소가 14일 서울 강남구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 30분이다. 202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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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쯤 광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원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12일 부검을 진행했고, 당초 고인의 빈소를 차리지 않고 화장 절차를 바로 밟을 계획이었던 유족은 고인을 기리는 많은 이를 위해 빈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휘성의 빈소는 14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6일이며,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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