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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열 대표팀 감독이 왕웨이중 분석을 강조한 이유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8-04-10 08:30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9일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예비엔트리를 발표하고 있다.
인원제한이 없는 이번 예비 엔트리는 투수52명, 포수 7명, 1루수 6명, 2루수 8명, 3루수 9명, 유격수 8명, 외야수 19명등 총 109명이 선발됐다.
KBO=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8.04.08/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이 KBO리그에서 맹활약중인 대만 출신 투수 왕웨이중(NC다이노스)을 경계했다. 선동열 감독은 9일 대표팀 코칭스태프 회의를 열고 예비엔트리 명단(109명)을 발표했다. 상대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왕웨이중의 이름이 툭 튀어올랐다.

왕웨이중은 대만 대표팀 승선이 유력시되는 투수다. KBO리그 최초로 KBO 리그에 입성해 NC의 1선발로 활약중이다.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볼에 컷패스트볼(커터), 싱커, 커브, 체인지업 등을 다양한 구종을 다 던진다. 제구도 좋고 직구 평균구속이 147km를 넘길 정도로 스태미너도 좋다. 게다가 좌완. 왕웨이중은 시즌 초반 3경기에 선발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중이다. 확실한 에이스급 활약이다.

선 감독은 "왕웨이중은 대단히 좋은 투수다. 빠른 볼을 던지면서 공격적인 피칭을 한다. 특히 몸쪽 승부를 잘한다. 아무래도 왕웨이중이 대만대표팀에 뽑힌다면 한국전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대비를 해야 한다. 아시안게임까지는 4개월 이상 남아 있다. 더욱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은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대회였고, 주로 한일전에 초점이 맞춰졌다. 아시안게임에서는 대만이 다크호스다.

선 감독은 "아시안게임은 일본만 만나면 되는 무대가 아니다. 대만도 있다. 일본과 대만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팀이다. 일본은 1군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 1.5군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일본보다는 대만이 더 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왕웨이중
한국의 금메달 도전에 있어 대만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왕웨이중은 한국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미 한국무대에서 뛰고 있고,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대회가 열리는 8월까지는 시즌의 절반 이상을 치르게 된다. 왕웨이중은 거의 모든 팀을 상대로 등판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대표팀 주요 타자들에 대한 성향 파악은 더이상 필요치 않을 수 있다. 한국으로선 성가신 존재인 셈이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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