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 대표팀은 18일 밤 2012년 월드그랑프리여자배구 예선 마지막 3주차 경기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 중국 포샨에서 출발해 광저우와 베이징을 거쳐 오사카로 오는 험난한 일정이었다. 오후 11시가 넘어서야 숙소인 오사카 베이타워 호텔에 들어설 수 있었다. 당초 한국을 들렀다가 올까도 생각했지만 차라리 먼저 오사카에 도착해 쉬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
김형실호의 첫날 화두는 '회복'이다. 장시간 비행을 한 터라 팀훈련 일정을 잡지 않았다. 오전에는 충분한 휴식을 주기로 했다. 오후 숙소 내 웨이트트레이닝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는 것이 일정의 전부다. 김 감독은 "가장 조심해야할 것은 남아있는 선수들의 부상이다. 현재 7명으로 선수단을 돌리고 있다. 남은 선수들에게 무리가 될 수 있다. 철저하게 몸을 체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좋은 소식도 전했다. 9일 부산에서 열린 터키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정대영이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중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가는 공항에서 정대영이 '훈련에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가하지만 무리시키지는 않겠다"고 했다.
김형실호의 공식 일정은 20일부터 시작한다. 독일과 터키 대표팀은 20일 합류 예정이다. 대표팀은 22일 오사카중앙체육관에서 터키와, 23일은 독일, 24일은 일본과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된다. 오사카(일본)=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