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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 베테랑 없다.' 10kg 뺀 20세 '천재타자' 무혈입성? 일본 다녀온 1년 선배가 있다. 65억 FA의 파트너는 누구[이천 포커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4-11-25 07:29 | 최종수정 2024-11-25 07:40


'40세 베테랑 없다.' 10kg 뺀 20세 '천재타자' 무혈입성? 일본…
LG 이주헌과 김범석. 스포츠조선DB

'40세 베테랑 없다.' 10kg 뺀 20세 '천재타자' 무혈입성? 일본…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6회말 1사 3루 LG 이주헌이 1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6/

'40세 베테랑 없다.' 10kg 뺀 20세 '천재타자' 무혈입성? 일본…
2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LG의 경기, 2회말 LG 김범석이 안타를 치고 있다.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4.09.26/

[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뒤를 든든히 받쳐주던 베테랑 포수가 사라졌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유망주를 써야한다. 기회가 왔다.

LG 트윈스는 지난 10월 24일 40세의 베테랑 포수 허도환을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타격은 약했지만 수비가 좋아 주로 백업 포수로 활약했던 허도환은 2018년 SK, 2021년 KT, 지난해 LG에서 우승을 해 통신 3사에서 모두 우승한 특이한 이력을 지녔다. 주전 포수 박동원의 뒤를 받치는 든든한 수비형 포수였지만 팀의 미래를 위해 과감하게 이별하기로 했다.

이제 LG는 어쩔 수 없이 유망주를 키워야 한다.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박동원의 뒤를 받칠 백업포수는 필수. 일주일에 1경기 정도는 선발로 뛰어야 하기에 그만큼 포수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1년차이 선후배의 경쟁이 시작됐다. 2022년 입단한 이주헌과 지난해 입단한 김범석이다.

LG팬들에겐 김범석이 더 유명하다. L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범석은 당시 드래프트 때 차명석 단장이 "김범석이라 지명했다. 지금은 고유명사지만 앞으로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평생 기억에 남을 지명 멘트를 해 화제가 됐었다.

올해는 체중 문제로 팬들에게 각인됐다.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때 부상으로 조기 귀국을 했는데 당시 염경엽 감독이 살을 빼지 않고 온 김범석의 준비 부족을 질타했었다.

그래도 '천재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월 12경기서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 특히 4월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8로 뒤진 7회초 노경은을 상대로 때린 역전 만루포로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5월 18일 KT 위즈전서는 첫 연타석 홈런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약점이 노출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번 2군을 다녀오면서 타율 2할4푼1리(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40세 베테랑 없다.' 10kg 뺀 20세 '천재타자' 무혈입성? 일본…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LG 포수 이주헌이 박경완 코치와 함께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10.05/

'40세 베테랑 없다.' 10kg 뺀 20세 '천재타자' 무혈입성? 일본…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LG 김범석이 박경완 코치와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16/
이주헌은 시즌 막판 단 1경기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었다. 성남고를 졸업하고2022년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이주헌은 첫 시즌을 마치고 곧바로 군입대를 해 올해 제대하고 돌아왔다. 시즌 막판 1군에 처음 올라와 좋은 활약을 보였다. 9월 26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서 데뷔 첫 선발 출전을 해 3안타를 치며 모두를 깜짝 놀래켰다. 이때의 강렬함이 준플레이오프에서 세번째 포수로 이름을 올려 포스트시즌까지 경험했다.


퓨처스리그에선 첫 해인 2022년엔 23경기서 타율 7푼3리(41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올해는 39경기서 타율 2할8푼4리(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의 좋은 타격을 했었다.

1군에선 올해 3경기에서 6타수 4안타에 2루타 2개로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기억을 남기는데 성공.

시즌이 끝난 뒤 둘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김범석은 마무리캠프에서 수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체중 감량이 숙제였는데 강한 훈련에 자연스럽게 체중이 빠졌다. 한달 훈련에 10㎏이 빠졌고, 전지훈련까지 10㎏을 더 빼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주헌은 이천이 아닌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치렀다.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 등 3명의 투수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서 함께 하기로 했는데 포수로 이주헌이 선택된 것.

누가 선택될지는 아직 모른다. LG 염경엽 감독은 "수비는 (이)주헌이가 앞서있고, 타격은 (김)범석이가 앞서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포수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범석이가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수비를 보여주느냐에 달렸다"라고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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