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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뒤를 든든히 받쳐주던 베테랑 포수가 사라졌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유망주를 써야한다. 기회가 왔다.
1년차이 선후배의 경쟁이 시작됐다. 2022년 입단한 이주헌과 지난해 입단한 김범석이다.
LG팬들에겐 김범석이 더 유명하다. LG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범석은 당시 드래프트 때 차명석 단장이 "김범석이라 지명했다. 지금은 고유명사지만 앞으로 한국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는 평생 기억에 남을 지명 멘트를 해 화제가 됐었다.
그래도 '천재 타자'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4월 12경기서 타율 3할6푼1리(36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을 기록. 특히 4월 21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6-8로 뒤진 7회초 노경은을 상대로 때린 역전 만루포로 확실하게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5월 18일 KT 위즈전서는 첫 연타석 홈런까지 때려냈다. 하지만 이후 약점이 노출되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여러번 2군을 다녀오면서 타율 2할4푼1리(162타수 39안타) 6홈런 24타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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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에선 첫 해인 2022년엔 23경기서 타율 7푼3리(41타수 3안타)에 그쳤지만 올해는 39경기서 타율 2할8푼4리(81타수 23안타) 6홈런 21타점의 좋은 타격을 했었다.
1군에선 올해 3경기에서 6타수 4안타에 2루타 2개로 다음을 기대할 수 있는 기억을 남기는데 성공.
시즌이 끝난 뒤 둘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김범석은 마무리캠프에서 수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체중 감량이 숙제였는데 강한 훈련에 자연스럽게 체중이 빠졌다. 한달 훈련에 10㎏이 빠졌고, 전지훈련까지 10㎏을 더 빼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주헌은 이천이 아닌 일본에서 마무리 캠프를 치렀다. 이지강 성동현 허용주 등 3명의 투수가 일본 주니치 드래곤즈 마무리 캠프에서 함께 하기로 했는데 포수로 이주헌이 선택된 것.
누가 선택될지는 아직 모른다. LG 염경엽 감독은 "수비는 (이)주헌이가 앞서있고, 타격은 (김)범석이가 앞서 있다고 봐야한다"면서 "포수는 타격도 중요하지만 수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범석이가 앞으로 시범경기에서 얼마나 수비를 보여주느냐에 달렸다"라고 했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