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여주기' No, 골프의 미래, 인재 육성에 진심인 삼천리
많은 기업이 골프단을 통해 기업 홍보와 마케팅 활용을 노린다.
하지만 삼천리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가능성이 높은 인재를 발굴·육성해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사회공헌 마인드가 크다. 과연 어떻게 운영하고 있길래?
▶'성장과 발전'에 방점, 삼천리 스포츠단
2014년 창단해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삼천리 스포츠단'은 KLPGA의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전도유망한 프로골퍼의 성장을 지원한다. 지유진 부단장, 권기택 감독, 이재혁 코치의 지도를 바탕으로 소속 선수들이 기량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성장을 돕고, 선수들이 훈련과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다방면에서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삼천리 스포츠단 프로골퍼 9명은 다양한 KLPGA 투어에서 왕성한 활약을 펼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해 역대 최초 12년 연속 상금 1억원을 기록하고 역대 6번째 정규투어 출전 300회를 돌파하며 장수골퍼로 거듭난 김해림(35), 정규투어 진출 첫 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고지우(22),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스윙과 공격적 플레이가 강점인 고지원(20), 2023년 탑 10에 9차례 진입하고 2차례 준우승 끝에 'OK금융그룹 읏맨 오픈'에서 첫 승을 거둔 마다솜(25), WSGA(남아프리카공화국 투어) 경험을 살려 KLPGA에도 안정적으로 정착한 박도영(28), 드림투어 다승을 바탕으로 정규투어에서 활약중인 삼천리 아카데미 출신 최가빈(21),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수상한 유현조(19), 드림투어 강자로 거듭난 이재윤(24), 작년 점프투어 1차 디비전 상금순위 1위로 드림투어에 진출한 정지현(20) 등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베테랑과 신예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K골프 미래의 산실, 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
삼천리는 대한민국 골프의 미래를 이끌 꿈나무가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KLPGA-삼천리 투게더 꿈나무대회'를 2015년부터 지속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고등부 1~3위 입상자는 KLPGA 준회원 실기테스트 면제, 중·고등부 통합 1~3위 입상자는 정규투어 또는 드림투어 추천선수 출전자격 부여 등 유소년 대회에서는 보기 어려운 차별화된 특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경비 전액과 대회기간 양질의 식사를 무료로 제공해 부담을 덜어주고, 홍란 등 전·현직 선배들이 숏 게임 노하우 전수, 원 포인트 레슨, 멘토링을 직접 실시하고 다채로운 이벤트까지 진행하는 등 혜택도 다양해 선수와 학부모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회로 거듭났다.
이 대회를 거쳐간 여러 우승자와 참가자는 현재 KLPGA를 이끄는 주역으로 발돋움했다. 송가은, 조아연, 홍정민 등 정규투어 우승자와 김재희, 김민별, 김민주, 현세린, 손예빈 등 스타 플레이어 배출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 했다.▶'스타탄생의 등용문' 삼천리 아카데미
2021년부터 꿈나무 선발전을 개최해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유망주를 선발해 육성하는 '삼천리 아카데미'도 운영 중이다. 소속 선수는 체계적인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코치진의 세심한 지도, 동계 전지훈련, 체력강화 훈련, 멘탈 트레이닝, 연습 라운드 운영 등의 지원을 받으며 프로골퍼의 꿈을 키우고 있다. 현재 고등학생 5명과 중학생 1명 등 6명의 주니어 선수가 다양한 대회 경험을 쌓으며 성장해 가고 있다.
특히 삼천리 아카데미 출신으로 최근 프로로 전향하면서 삼천리 스포츠단 선수가 된 유현조는 지난 해 국가대표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뒀고, 서교림(18)은 아부다비 세계 아마추어 팀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단체전 우승, 개인전 3위를 거두며 대한민국 골프의 명예를 다시 한 번 높였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울러 골프인재 육성에 진심을 다하는 기업으로 모범이 되는 삼천리.
인기와 트렌드에 편승해 단기간 힘을 쏟는 모양새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명확한 육성방향을 설정하고 장기간 지속하는 묵묵한 노력에서 진정성이 돋보인다.
사진제공=삼천리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4-03-26 09:0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