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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부키리치는 사기 캐릭터 느낌이다. (1m98 키에)리시브를 참 쉽게 한다. 배우고 싶을 정도다."
정관장은 지난시즌 메가(1m85)-지아(1m86) 쌍포를 앞세워 7년만의 봄배구에 성공했다. 정관장은 '히잡 열풍'의 주인공 메가와 재계약 후 한층 더 과감한 시도에 나섰다. 지난해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부키리치를 뽑은 뒤, 메가와 합을 맞출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하고 있다.
통영도드람컵을 통해 드러난 결과는 일단 성공적이다. 부키리치는 GS칼텍스와의 준결승전에서 리시브 효율 44%를 기록할 만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결승 진출을 이끈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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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실바-와일러)와 도로공사(니콜로바-유니)가 '쌍포' 구도에 가담했다. 하지만 상황은 조금 다르다.
GS칼텍스는 확실한 주포 실바를 믿는 한편 반대편에서 블로킹과 공격의 활로 역할을 해줄 호주 출신 와일러(1m89)를 택했다. 이번 대회에서 무난하게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 다만 조별리그에선 괜찮았던 반면 정관장과의 준결승에선 급격히 리시브가 흔들렸고, 이영택 GS칼텍스 감독은 와일러 대신 김주향과 유가람 등을 기용해 수비의 빈틈을 메웠다. 그래도 앞으로 와일러를 믿고 맡긴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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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강소휘와 호흡을 맞추며 팀에 높이를 더해줘야할 유니(1m89)가 공수에서 모두 흔들리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장위)과 흥국생명(루이레이)은 아시아쿼터로 장신 중국 미들블로커를 택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m97 장위의 뛰어난 기량에 함박웃음이지만, 외국인 선수 자비치가 기대 이하다. 흥국생명은 루이레이와 투트쿠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해 향후 고민이 깊어질 전망.
지난해 전략을 그대로 유지한 팀도 있다. 디펜딩챔피언 현대건설은 지난해 우승을 이끈 모마-위파위와 재계약하고 팀워크를 더 끌어올리는 쪽을 택했다. 양쪽 날개 공격수이긴 하지만, 1m74의 위파위는 공격보단 수비에 초점이 맞춰진 선수다.
IBK기업은행은 아시아쿼터로 지난해 폰푼에 이어 올해도 세터 천신통을 기용, 토스워크를 가다듬는데 초점을 맞췄다. 아포짓 빅토리아 역시 강한 승부욕와 파워로 김호철 감독에게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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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