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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또 오고 싶습니다."
지난해 처음 개최돼 올해 2회째를 맞이한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인천 2024'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주최·주관하고, 인천광역시축구협회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인천광역시가 후원했다. 만 17세이하,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로 구성된 12개팀이 6팀씩 2개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후 각 조 1위팀끼리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35분씩이다. 국내에선 FC서울 수원삼성 전북현대 부산아이파크 인천유나이티드 부평고 등 6개팀이 참가했다. 유럽 4개팀 레알소시에다드, 에스파뇰(이상 스페인), 아우크스부르크(독일), 에버턴(잉글랜드)과 아시아 2개팀 가시와레이솔(일본), 산둥타이산(중국) 등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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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꿈을 꾸는 유망주들에겐 승패 너머의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대회 MVP를 수상한 에스파뇰 수비수 호엘 에스토르는 "한국과 경기를 펼친 건 처음이었다. 그들의 실력에 굉장히 놀랐다. 특히 조직적인 압박, 압박의 강도가 신선하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결승전은 에스파뇰의 완승으로 다소 싱겁게 끝났다. 에스파뇰은 두 수 위의 전력으로 부산에 단 한 번의 빅찬스도 헌납하지 않았다.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터다. 최광희 부산 U-17(개성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에스파뇰과 경기를 하면서 압박 강도, 템포 등이 다르다는 걸 느꼈다고 하더라. 나 역시 스페인, 독일, 일본 감독의 각기 다른 지휘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 첫 우승의 기회를 내년으로 미뤘다. 초대대회에선 벨기에 명문 안덜레흐트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이 대회에 참가한 수원 U-17 선수 한 명, 에버턴은 서울 U-17 선수 한 명에게 '꽂혔다'고 한 대회 관계자가 귀띔했다. 이번 대회에서 빛난 유망주가 일찌감치 유럽 빅리그로 진출한다면 이 역시 'K리그 유소년 국제 교류 활성화'라는 이 대회 취지와 부합하는 것일테다.
프로축구연맹은 향후 K리그 인터내셔널 유스컵'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여 K리그 유스 구단들이 해외 선진리그와의 접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K리그 각 프런트, 코칭스탭의 국제교류 네트워크 및 국제경쟁력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당장 이번 달에 제주에서 '2024 K리그 아시아 유스 챔피언십'이 열린다.
인천=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