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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여왕' 김연아가 '완판녀'에 등극했다. 이쯤되면 티켓 구하기 전쟁 수준이다.
추가판매까지 이어졌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이 더 많다. 팬 사이트와 포탈사이트 장터 게시판을 중심으로 표를 구한다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는 인기 현장에 빠지지 않는 암표상까지 등장했다. 이들은 A석 1만 9800원, B석 1만 5400원의 몇배나 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다. 아직 온라인상에서만 활동 중이지만, 공연 당일날 목동아이스링크에 암표상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뜨거운 열기는 일찌감치 예고됐다. 김연아가 이달 초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열린 NRW트로피에서 건재를 알렸기 때문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72.27점과 프리프로그램129.34점을 더해 합계 201.61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처음으로 200점을 넘긴 선수로 기록됐다. 김연아의 성공적 복귀에 다시 한번 피겨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갈라쇼가 아닌 정식 대회다. 김연아의 경기용 프로그램인 '뱀파이어의 키스(쇼트프로그램)'과 '레미제라블(프리스케이팅)'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다. 김해진(과천중) 박소연(강일중· 이상 16) 등 '포스트 김연아'도 볼 수 있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내년 3월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