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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17)이 첫 아이스쇼를 앞두고 있다.
발묵 부상 여파가 있었던 차준환은 대회를 끝낸 뒤 회복에 전념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회복과 훈련에 힘썼다. 그리고 지난 13일 아이스쇼 참석을 위해 귀국했다. 차준환의 아이스쇼는 처음이다. 기존 무대와 다른 구성을 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차준환은 아이스쇼에서 새 갈라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에는 빠르고 경쾌한 음악을 택했다. 대회의 압박감에서 벗어나 관중들과 호흡하고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게다가 평창올림픽을 뜨겁게 달군 러시아 스타 자기토바, 메드베데바 등도 함께 아이스쇼에 선다.
아이스쇼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19일 리허설을 진행했다. 일부 공개된 공연에서 참가 선수들이 함께 무대에 섰다. 이어 차준환을 비롯한 남자 선수들은 방탄소년단의 'DNA'에 맞춰 연기했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차준환의 변신이 기대되는 무대다. 그는 "평소와 다른 음악을 쓰기 때문에다. 도전일 수도 있다. 다른 장르가 나에게 정말 좋은 경험인 것 같다. 재미있게 잘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이돌 음악을 두고는 "원래 아이돌을 잘 몰랐었다. 다른 장르의 춤도 연습하면 스케이트 탈 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래서 최근 한국에 있을 때는 시간을 내서 듣기도 했다"며 밝게 웃었다. 아울러 차준환은 "어려운 기술보다는 프로그램을 확실히 이해해서 경기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표현력을 관중들에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러시아 정상급 선수들도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자기토바는 "또 하나의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프로그램에서 불이 나오고, 내가 그 불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코치님과 상의를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메드베데바는 "한국에서의 두 번째 갈라쇼다. 4년 전이었는데, 당시 한국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선수들에게는 반응이 중요하다. 매너가 좋았기 때문에, 굉장히 공연하기 편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목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