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올림픽 성화 드디어 평창의 품으로 들어오다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7-10-31 19:43


President and CEO of the Pyeongchang Organizing Committee for the 2018 Winter Olympic Games Lee Hee-beom (R) is watched by President of the Greek Olympic Committee Spyros Kapralos as he holds up the Olympic flame at The Panathenaic Stadium in Athens on October 31, 2017, during the handover ceremony of the Olympic flame for the 2018 Winter Olympics in Pyeongchang, South Korea. / AFP PHOTO / ARIS MESSINIS

카테리나 레호 헤라 신전 대제사장이 성화봉을 들어 불길로 가져다댔다. 성화봉을 스피로스 카프랄로스 그리스올림픽위원회(HOC) 회장에게 건넸다. 카프라로스 회장은 불을 다시 이희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전달했다.

24일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스러운 불길이었다. 그리스 크로스컨트리 스키선수 아포스톨로스 앙겔리스 그리고 한국의 축구 영웅 박지성 등 505명의 봉송 주자들이 들고 그리스 2129㎞를 누볐다. 전날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파르테논 신전 앞에서 하루 밤을 보낸 뒤 31일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 도착했다.

이 위원장이 활활 타오르고 있는 성화봉을 들자 2000여 명의 아테네 시민들은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9년만의 귀환이었다.

이날 인수행사는 한국과 그리스의 축제였다. HOC가 준비한 문화행사가 펼쳐졌다. 국제그리스 무용대회 1등 수상작이었다. 리듬체조학교 학생 60명이 등장했다. 늑대로 분한 이들은 갈등과 전쟁을 통해 비로소 성숙한 화합을 이뤄내는 과정을 표현했다.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올림픽의 이념을 보여줬다.

평장 조직위의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전통과 현대의 조화였다. 춤꾼 팝핀현준 그리고 그의 아내인 소리꾼 박애리가 나섰다. 아리랑 자락에 팝핀현준이 춤을 췄다. 풍물놀이, 비보이가 어우러졌다.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관통한다는 성화봉송의 초대 메시지를 함축했다. 2000여 관중들은 새로운 광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공연이 끝났을 때 엄청난 박수가 터져나왔다.

프로코피스 파블로풀로스 그리스 대통령이 입장했다. 올림픽 찬가와 애국가, 그리스 찬가가 울려퍼졌다. 올림픽 국기와 태극기, 그리스 국기가 차례로 하늘로 올라갔다.

경기장 바깥 낯익은 얼굴이 나타났다.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최초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다. 김 교수는 성화를 들고 경기장 앞으로 달려왔다. 경기장 입구에서 그리스 알파인 스키 선수인 이와니스 프리오이스에게 성화를 전달했다. 프리오이스는 경기장 트랙을 천천히 돌았다. 박수가 터져나왔다. 프리오이스는 경기장 중앙에 있는 성화대에 불을 붙였다. 그리고 레호 대제사장, 카프랄로스 HOC위원장을 거쳐 이희범 위원장에게 전달됐다. 그리고 이송용 안전 램프에 성화를 넣었다.

성화는 곧바로 아테네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전세기에 올라탔다. 안전램프 속 성화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이 조직위원장, 피겨 여왕 김연아, 가수 인순이, 션 등 홍보대사들의 보필 아래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성화는 11월 1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에 도팍한다. 내년 1월 개장을 앞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의 첫 손님이 될 예정이다. 1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개막하는 내년 2월 9일까지 101일간 쉼 없이 대한민국 전역을 누빈다.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 부산을 거쳐 전국 17개 시·도 136개 지역을 경유한다.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라는 슬로건 아래 7500명의 주자가 총 2018㎞ 구간을 달린다.
파나티나이코 경기장(그리스 아테네)=이 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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