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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아이스하키 본선일정 확정,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9-26 10:42


사진제공=대한아이스하키협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대진이 확정됐다.

26일(이하 한국시각)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평창올림픽 아이스하키 대진과 경기 일정을 공개했다. 남자부와 여자부로 나누어 진행되는 아이스하키, 남녀부 각각 12, 8개국이 각축을 벌인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대표팀은 체코, 스위스, 캐나다와 A조로 묶였다. 모두 한국보다 세계 랭킹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캐나다는 랭킹 1위로 세계 최강 전력을 자랑한다. 체코와 스위스도 각각 6, 7위다. 한국은 21위다.

백지선호는 2018년 2월 15일 체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스위스(17일), 캐나다(18일)와 차례로 격돌한다.

남자부 조별리그 최대 빅매치는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이다. 미국은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평창올림픽 불참으로 최상의 전력을 구축할 순 없다. 하지만 매년 특급 유망주를 배출해온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NHL 출신 선수들과 전미대학체육연맹(NCAA)에서 활약 중인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설 전망이다.

러시아는 NHL 불참 반사이익을 가장 크게 누리는 팀이다. 덕분에 소비에트 연방(소련) 해체 후 처음으로 올림픽 최정상에 오를 기회를 맞이했다. NHL에 이은 세계 2위 리그, KHL을 갖춰 파벨 데추크(39), 일리야 코발추크(34·이상 상페테르부르크)를 앞세워 금메달을 노린다.

조별리그 3개 조 1위, 2위 팀 중 최다 승점 팀 등 총 4팀은 8강 토너먼트에 직행한다. 나머지 8개 팀은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시드 배정(5~12)을 받아, 5-12, 6-11, 7-10, 8-9의 방식으로 단판 승부를 펼쳐 승자가 8강에 진출한다. 때문에 조별리그 전패 팀이 8강에 오르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이런 방식 때문에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서 캐나다를 만나는 백지선호는 끝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조 2위 팀까지 8강에 나서는 방식이라면 진출 확정팀이 마지막 경기에서 완급조절하는 경우가 있지만, 아이스하키에선 이를 기대할 수 없다. 한 번 미끄러지면 제 아무리 캐나다라도 토너먼트 직행 티켓을 놓칠 수 있다. '세계 최강' 캐나다의 조별리그 막판 파상공세가 예상된다. 물론, 앞서 만나는 체코, 스위스 역시 한국보다 강한 전력인 만큼 가시밭길 조별리그가 예상된다.


남자부 8강 토너먼트는 2018년 2월 21일 일제히 치러진다. 23일 4강을 거쳐 25일 대망의 결승전이 열린다. 3-4위전은 결승전에 하루 앞선 24일 열린다.

세라 머리 감독(캐나다)이 이끄는 한국 여자 대표팀(22위)은 스웨덴(5위), 스위스(6위), 일본(9위)과 함께 조별리그 B조에 편성됐다. 8개국이 참가하는 여자부는 4개국씩 2조로 묶여 조별리그를 치른다.

여자부 진행방식은 남자부와 다르다. 조 편성부터 수평식이 아닌 수직방식이다. 랭킹 상위 4팀이 A조(미국·1위, 캐나다·2위, 핀란드·3위, 러시아·4위), 하위 4팀이 B조로 묶이는 방식이다. 팀 간 전력차가 워낙 크기 때문이다. A조 1, 2위는 준결승에 진출하고 A조 3, 4위는 B조 1, 2위와 준결승을 두고 단판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여자부엔 순위 결정전도 있다. 준결승 진출 좌절된 팀은 B조 3, 4위와 패자 순위 결정전 1라운드를 벌인다. 여기에서 이긴 팀들은 5-6위전, 패한 두 팀은 7-8위전을 치른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오는 11월 6일 오스트리아로 출국, 유로 챌린지에 출전한다. 미국 전지훈련 중인 여자 대표팀은 29일 귀국한 뒤 11월 헝가리로 출국, 4개국 친선대회를 통해 전력을 다진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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