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양1' 성공률은 100%다. 이제 완전 내기술이 된 것같다."
이번 대회에는 조성동 남자체조 총감독과 여홍철 경희대 교수가 동행했다. 한국남자체조의 최정예 삼총사가 나섰다. 한국 체조의 레전드인 여 교수는 '양1' 기술의 모티브가 된 '여2'의 창시자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참가한다. "도요타컵은 유서깊은 대회다. 우리때는 주니치컵이었는데, 1994년에 출전한 적이 있다. 당시엔 개인종합 2위를 했었다"며 웃었다.
조 감독은 1980년대 초반부터 지도자 생활을 했던 한국체조계의 산증인이다. 유옥렬, 여홍철, 양태영 등 걸출한 체조스타들을 배출했고, 지난 여름 런던올림픽 양학선의 금메달로 한국 체조계의 평생 숙원인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이뤘다. "요즘 '양1'은 아주 좋다"며 자신감을 재확인했다. "사실 난도 점수가 하향조정된 내년부터가 문제다. 북한 리세광의 스타트 점수를 따라잡기 위해 새 기술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1차 시기 양1에서 반바퀴를 더 돌고, 2차시기 로페즈 기술에서 반바퀴를 더 비트는 식의 신무기를 준비중이다. "학선이는 '비틀기' 하나는 타고났다. 분명한 주특기, 특장점이 있다. 선수로서 잘하는 것을 더 계발해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스승의 말에 양학선 역시 "특기가 있다는 건 축복이자 행운이죠"라며 씨익 웃었다.
일본 도요타컵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해 종목별 우승자를 가리는 초청대회다. 종목별 1위에게 상금 15만엔, 2위에게 12만엔, 3위에게 8만엔이 주어진다. 양학선은 15일 오후 링 종목에 출전한 후, 16일 오후 자신의 주종목인 도마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