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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종이달' 이시우 "김서형 선배와 멜로 호흡? 부담無…더 욕심났던 작품" (종합)

안소윤 기자

기사입력 2023-05-11 14:03 | 최종수정 2023-05-12 04:59


[SC인터뷰] '종이달' 이시우 "김서형 선배와 멜로 호흡? 부담無…더 …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이시우가 '종이달'로 단단한 원석에서 빛나는 보석이 됐다. 극 중 유이화(김서형)를 사로잡은 유일한 인물 윤민재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지난 9일 종영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유이화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하게 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첫 주연을 맡은 이시우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작품을 촬영하고 나서 방영되기 만을 기다렸다"며 "민재라는 캐릭터가 성장 과정을 겪으면서 여러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욕심이 났다"고 전했다.

이시우가 그려낸 윤민재는 자신이 처한 가난한 환경에 꿋꿋하게 버텨내면서도, 이화 앞에서는 한없이 유연해지는 인물. 그는 "민재의 생각과 행동을 구체적으로 만드는 게 제 숙제였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작가님, 감독님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 민재가 이화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민재의 변화를 어떻게 표현할 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작품을 본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이시우는 4월 2주 차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드라마 출연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이시우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하나도 빠짐없이 꼼꼼히 확인했다(웃음). 아무래도 제가 신인이고 낯선 얼굴이다 보니 '신선하다'는 평이 기분이 좋았다. 또 모니터링을 하면서 '내가 한 거보다 훨씬 잘 나왔다'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분들의 힘이 합쳐지니까 더 좋은 신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SC인터뷰] '종이달' 이시우 "김서형 선배와 멜로 호흡? 부담無…더 …
사진 제공=KT스튜디오지니
1999년생인 이시우는 26살 연상 배우 김서형과 격정적인 멜로 연기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첫 촬영 전에 제가 먼저 나서서 연기하려 하지 말고, 선배님의 연기를 잘 보고 배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지만, 그런 순간순간들이 쌓이다 보니 호흡이 더 좋아졌던 거 같다. 촬영하면서 장면에 대한 해석이 자유롭지 못할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선배님께서 '너무 생각에 갇히지 말고 일단 움직여 봐라'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종이달' 촬영을 마치고 휴식 시간을 보낸 이시우는 "영어 공부도 하고, 헬스를 하던 중에 발레를 배우기 시작했다. 또 동네 친구들과 골프, 탁구를 치거나 코인노래방에 갈 때도 있다. 어머니께서 성악을 전공하셔서 저도 노래하는 걸 좋아한다. 집에서도 노래를 자주 부르는 편이다. 최근 러닝에 빠져서 열심히 뛰고 있는데 기회가 닿는다면 이영표 감독님과 션, 임시완, 박보검 선배님과 함께 달리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SC인터뷰] '종이달' 이시우 "김서형 선배와 멜로 호흡? 부담無…더 …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또한 이시우는 본격적으로 연기의 길을 걷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모의 추천으로 17살에 연기를 시작했다"며 "그때는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학원 한 달만 등록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입시 연기를 하게 됐고, 정말로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한 건, 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부터다. 입시를 목표로 하다가 대학교에 와서 연기를 배우니까 너무 재밌었다"고 전했다.

본명이 아닌 친동생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된 비화도 공개했다. 이시우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웃음). 예명으로 활동을 하고 싶어서 작명소에도 다녀왔는데, 꽂히는 이름이 없었다. '무슨 이름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가족들이 '시우로 할래?'라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 동생은 나중에 잘 되면 이름값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웃었다.


[SC인터뷰] '종이달' 이시우 "김서형 선배와 멜로 호흡? 부담無…더 …
사진 제공=앤피오엔터테인먼트

이시우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는 가족들에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2년 전까지는 자취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은 미성숙하고 부족한 점이 많아 가족들과 소통하면서 지내는 게 필요하다고 느꼈다. 아버지는 항상 동생이 공부 잘하면 '역시 시우!'라고 칭찬해 주시고, 저한텐 관심 없으신 줄 알았는데 메신저 프로필 사진을 저로 바꾸셨더라(웃음). 저에 대한 애정을 겉으로만 표현 안 하신 것 같다"고 뿌듯해했다.

추후 도전하고 싶은 장르에 대해선 "로맨틱 코미디나 스포츠 장르, 악역도 해보고 싶다. 액션과 누아르에도 관심이 많은데 조금 더 무르익어야 될 것 같다. SBS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와 영화 '황해', '추격자' 등을 감명 깊게 봤는데, 나중에 한석규 선배님, 김윤석 선배님과 같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소망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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