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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또 이겼다. 과연 LG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것인가.
4일 KIA를 처음 만나 8대3으로 대파하며 KIA 상대 8연패에서 탈출한 LG는 비로 5일 경기를 쉬고, 6일 다시 KIA를 꺾으며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개막 후부터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히 돌아가는 가운데, 필요할 때는 적시타가 터지며 공-수 막강한 야구를 하고 있는 LG.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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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 타석에서는 리그에서 컨택트 능력이 가장 좋은 홍창기. 올라가 쉽사리 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다시 풀카운트 승부까지 몰렸다. 어쩔 수 없어 가운데 공을 던졌고, 홍창기는 이를 놓치지 않고 완벽한 컨택트로 타구를 3유간으로 밀어냈다. 좌전 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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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루 주자 구본혁의 발을 생각하면 2타점은 거의 확정이었다. 마음이 급한 KIA 좌익수 이우성이 공을 더듬었다. 주자 2명이 편하게 들어왔다. 이우성은 더 이상 진루가 없을 거라 판단, 2루에 천천히 공을 뿌렸다. 하지만 LG 남은 주자는 박해민이었다. 3루에 도달한 박해민은 공이 느리게 전달되는 틈을 파고들어 쏜살같이 홈으로 돌진했다. 2점으로 막을 수 있는 상황이 3실점으로 변했다. 올러와 KIA 선수단의 힘이 빠질 수밖에 없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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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선발 치리노스는 7이닝 3안타 7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실점 장면 옥에 티를 제외하면, 그야말로 압도적인 투구였다. 최고구속 152km.그리고 개막 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LG는 8회 박명근, 9회 마무리 장현식을 올리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염경엽 감독은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최근 발목 부상을 털고 돌아온 장현식의 경기 감각을 위해 마지막 1이닝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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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경기 전 일찌감치 2만3750장의 티켓이 모두 팔려나갔다. LG는 개막 후 7경기 전 경기 매진이라는 엄청난 기록을 달성했다. 또 이날 KBO리그는 60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도 세웠다.
잠실=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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