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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홍서범 조갑경 부부가 결혼 31주년에도 부부싸움을 벌였다.
5일 방송된 MBN '다 컸는데 안 나가요'에서는 홍서범 조갑경 부부와 함께 살고 있는 캥거루족 두 딸이 등장했다.
31년간의 결혼생활을 축하하는 네 가족에 홍진경은 "딸들이랑 같이 사니까 저런 상도 받아보시지"라며 감탄했다.
홍서범은 "너희들이 준비한 거지"라며 쑥쓰러워하면서도 커다란 장미 꽃다발을 들고 나왔다.
같이 살면서 두 번째로 받은 꽃 선물. 딸은 "예전에 꽃을 선물한 적이 있는데 엄마가 돈으로 달라 했다더라"라 했고 홍서범은 "그래서 그 뒤로 끝이다"라고 섭섭해 했다.
두 딸이 차린 결혼기념일 만찬. 홍서범은 "옛날에 드라마를 봤는데 막 던지는 장면이 나왔다. (엄마도) 그렇게 해보고 싶다는 거다. 만 원짜리를 바꿔서 얼굴에 확 던졌다. 너무 좋아하는 거다. 돈으로 맞아보고 싶다더라"라 했다.
이에 울컥한 조갑경은 "뭘 좋아하냐. 내가 화냈었다. 얼굴에 돈을 던지는 게 아니라 (위로 뿌리고 싶다 한 거다)"라 했다. 이어 "너희 아빠는 웬만한 여자랑 살았으면 벌써 이혼했다. 진짜다"라고 질색했다.
"결혼한지 31주년 되니 어떠냐. 잘 생각해보고 말해라"라는 말에 홍서범은 아무말 없이 웃다가 "일단은 내가 이런 얘기하기 뭐하지만 아빠의 노력이다"라 했다.
잔소리가 심하다는 홍서범의 말에 조갑경은 "맨날 나를 까듯이 얘기하면 웃다가도 꼴보기가 싫다"라 했고 홍서범은 "난 서운한 게 없다. 어차피 극복해야 하는 거다"라 답했다.
다시 열받은 조갑경은 말싸움을 시작했고 또 부부싸움이 발발했다. 결국 조갑경은 "알았어 끝"이라 했고 딸들은 "화가 나면 저 꽃을 보셔라"라 달랬다. 조갑경은 "저 꽃 갖다 버리고 싶다"라며 한숨쉬었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