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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마지막 한 방을 위해 8이닝을 침묵했다. SSG 랜더스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SSG 선발 라인업=최지훈(중견수)-정준재(2루수)-에레디아(좌익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최준우(지명타자)-박지환(3루수)-조형우(포수) 선발투수 문승원
양팀의 국내 선발 투수들이 맞대결을 펼친 가운데,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양팀 선발 투수들 모두 위기를 완벽에 가깝게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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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3회초 천금 찬스를 잡았다. 1아웃 이후 오윤석의 볼넷 출루에 이어 배정대가 좌익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1사 주자 2,3루. 그러나 로하스가 1루수 앞 땅볼로 잡히면서 주자들이 움직이지 못했고, 허경민마저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고 말았다.
0-0의 균형은 계속 이어졌다. 수비수들의 철벽 수비도 돋보였다. 4회초 KT의 1사 2루 찬스에서 김상수의 타구를 SSG 유격수 박성한이 라인드라이브로 잡아 2루 주자까지 포스아웃시켰고, 4회말에는 SSG 선두타자 정준재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SSG는 계속 주자가 출루하면서도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5회말 선두타자 박성한이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뒤, 오태곤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가 찾아왔다. 그런데 최준우의 삼진 이후 박지환의 1루수 직선타때 3루 주자 박성한까지 포스아웃 되면서 찬스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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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9회초 선두 타자 출루 기회를 또 놓쳤고, 정규 이닝 마지막 9회말 SSG의 공격이 펼쳐졌다. KT가 마무리 박영현을 마운드에 올린 가운데, SSG는 선두타자 정준재가 번트 아웃된 후 에레디아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기회를 열었다. 이어 최상민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주자가 늘어났다.
1사 1,2루 찬스에서 박성한이 박영현을 상대해 또 볼넷을 추가하며 1사 만루. 타석에서는 이틀전 KT전에서 연장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던 오태곤이 들어섰다. 오태곤은 박영현을 상대로 왼쪽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드라마틱한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단 한 방으로 경기가 끝났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