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김선호(35)가 불안정했던 20대를 지나 만개했다.
김선호는 최근 심해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서면을 통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 임했다. 김선호가 연기한 한지평은 참 어른이자 참 멘토. 김선호 역시 불안정한 20대 시절 한지평과 같은 멘토를 만났었다고 했다. 그는 "20대의 김선호, 저의 인생에 한지평 같은 멘토를 만났다. 선배님들도 있었고 대표님들도 계셨고, 저한테는 그런 분들이 많았다. 해주시는 얘기를 깊게 새겨들어야겠다고 느낄 수 있는 마음속의 멘토들을 만난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트업'은 앞이 보이지 않는 20대, 불안정한 미래를 내달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김선호 역시 그런 20대가 있었다고. 김선호는 "('스타트업' 속 청춘들에) 공감한다. 누구에게나 서툴지만 열정적인 20대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저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경험은 부족한데, 열정은 가득해서 어떤 일이든 부딪혀 보고 싶었다. 앞으로 뭘 해야할지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었는데, 연기는 꼭 하고 싶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난 후에는 연극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무작정 맨몸으로 부딪혔던 것 같다.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지만 제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만족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까 불행보다는 늘 소소한 행복이 하나씩 찾아왔던 것 같다. 물론 좌절했던 순간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때 오히려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고민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잠시 멈춰서 제가 원하는 연기 방향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생각하고, 다시 목표를 잡고, 도전했더니 기회가 찾아왔다. 제가 겪었던 것처럼 여러분에게도 좌절이 기회로 변하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좌절을 너무 부정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
다만, 드라마를 통해 사랑받은 덕분일까. '1박 2일' 팬들의 불안감도 급증했다. 하차설까지 나돈 상황에서 김선호는 "제가 드라마에 이어 바로 연극을 준비하게 되면서 '혹시 체력적이나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1박 2일' 하차하는 거 아니야?' 하고 우려하신 부분이 있으신 것 같다.다함께 시작한 만큼 마지막까지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 멤버들 모두 '1박 2일'을 하는 한 저도 함께 하고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하기도 했다. 특히 드라마에 특별출연까지 하며 남다른 애정을 보여줬던 문세윤에 대해서도 김선호는 "(문)세윤 형에게는 조심스럽게 '스타트업' 특별 출연 부탁했는데, 흔쾌히 출연해 주셔서 고마운 마음이 있다. 세윤이 형 덕분에 장면이 더 재밌게 그려진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선호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 김선호는 "좋은 작품과 좋은 프로그램을 만난 덕분에 제가 요즘 TV에서 조금 더 자주 인사드리게 되고, 시청자분들께서 저를 접하실 기회가 많아지다보니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신 것 같다. 여느 때처럼 일상을 살아가느라 엄청난 실감이 되거나 하지는 않지만, 길을 다닐 때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셔서 어색하면서도 좋고, 감사하다. 그리고 더 생각해보면, SNS 팔로워가 엄청 많이 늘어난 게 신기하고 감사하다. 그리고 최근에 광고를 찍게된 것도 믿기지 않았다. '나라는 배우가 광고도 찍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다 좋은 작품과 프로그램을 만나고, 저를 응원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라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이 인터뷰 자리를 빌려서 진짜 감사드린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선호는 "'1박 2일'을 통해 계속 인사드리면서 내년 1월에 개막되는 연극 '얼음'이라는 작품을 통해서도 관객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 같다.
내년에는 조금 더 편안한 배우로 여러분께 다가가고 싶다. 무엇보다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선호는 차기작으로 연극 '얼음'을 택했다. 또한 일찌감치 내년 방영 예정 드라마 tvN '링크'의 대본도 받아둔 상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