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연고전 5개 종목별 전력
기사입력 2008-09-02 20:21
| 독수리와
호랑이의 라이벌 혈투는 선의의 경쟁을 뛰어 넘어 전쟁을 방불케 한다. 한 해 농사의 최대 승부처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지었더라도
정기전에서 패하면 말짱 도루묵이란 말도 있다. 따라서 연-고전은 실력 이외의 변수가 많다. 그래서 흥미롭다. 출격의 명을 받은 야구-축구-농구-아이스하키-럭비 등 5경기 종목의 선수들은 이날을 위해 여름내내 구슬땀을 쏟아냈다. 그럼 연세대(이하 연대)와 고려대(이하 고대)의 종목별 전력 지도는 어떤 지형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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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야구는 전통적으로 고대가 강세(20승6무12패)를 보인 종목이다. 최근 5년간 성적에서도 3승2패로 우위에 있다.
올해의 경우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연대는 4월 전국대학야구 춘계리그에서 0-3으로 뒤지다 9회말 대거 4점을 내며 4대3의 극적인 역전승을 일궜다. 반면 7월 하계리그에서는 고대가 2대1로 승리했다. 모두 1점차 승부였던만큼 이번 연-고전에서도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축구
축구도 고대가 우세(14승11무12패)했다. 그러나 최근 이런 양상이 허물어지고 있다. 2005년 신재흠 감독이 연대를 맡은 이후 3년째 무패 행진(1승2무)을 달리고 있다. 이런 만큼 고대는 이번 정기전에서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재미난 점은 극명하게 엇갈리는 두 팀의 색깔. 연대는 조직력이 강점인 데 비해 고대는 개인 기량을 앞세운 기술 축구를 구사한다.
▶농구
농구는 연대가 18승4무15패로 앞서 있지만 최근에는 고려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3연승을 달리고 있다.
올해도 고대가 한 발 앞서 있다. 연대는 김태술(SK), 양희종(KT&G), 이광재(동부)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지난해 졸업한 뒤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력이 급격하게 약화됐다. 반면 고대는 부상에서 복귀한 특급센터 하재필을 앞세워 올해 전국 대회 2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아이스하키
연대는 1998년부터 정기전에서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을 정도로 막각 파워를 과시했다. 종합적적에서도 17승5무14패로 앞서 있다.
그러나 올해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연대는 대학 4년간 무적시대를 이끌던 김기성과 박우상이 졸업하면서 공격력이 다소 무뎌졌다. 반면 고대는 조민호와 안현민 등 졸업반 선수와 김현준 등 3학년 공격수의 기량이 좋다.
▶럭비
'캐스팅 보트'를 쥔 종목이 바로 럭비다. 역대 종합 전적에서 연대가 16승7무14패로 앞서 있는 것도 럭비의 강세 때문이다.
럭비는 연대의 효자 종목(18승3무16패)이었다. 그러나 최근 6년간 성적에서는 고대가 5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연대의 부활이 점쳐진다. 연대는 춘계리그와 대통령기에서 고대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승리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 김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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