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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안되도, 리버풀은 된다" 야망 드러낸 슬롯, '포스트 클롭' 공개적으로 희망 '논란'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24-04-26 09:47


"토트넘은 안되도, 리버풀은 된다" 야망 드러낸 슬롯, '포스트 클롭' …
AFP 연합뉴스

"토트넘은 안되도, 리버풀은 된다" 야망 드러낸 슬롯, '포스트 클롭'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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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은 안되도, 리버풀은 된다."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으로 급부상한 아르네 슬롯 페예노르트 감독이 결국 야망을 드러냈다. 그는 26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2023~2024시즌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31라운드 고 어헤드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 앞서 'ESPN'을 통해 리버풀 감독직을 희망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슬롯 감독은 "내가 그곳에서 일하고 싶다는 것은 분명하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구단 간 협상 중에 있다는 것이다. 난 대기실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리버풀과 페예노르트가 합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영국 'BBC'도 이날 '리버풀이 수요일(24일) 슬롯 감독의 선임을 위해 페예노르트와 협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슬롯 감독의 대응에 토트넘은 씁쓸하다.

토트넘은 지난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후임으로 슬롯 감독을 희망했다. 그러나 현실이 되지 않았다.

슬롯 감독은 대신 페예노르트와 2026년 6월까지 1년 재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슬롯 감독이 페예노르트와 더 나은 계약을 맺기 위해 토트넘의 관심을 역이용했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현 상황은 전혀 다르다. 슬롯 감독은 2019년 7월 AZ 알크마르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빛을 보지 못했고, 2020년 12월 경질됐다.

하지만 알크마르에서 그는 58경기를 지휘해 32승16무10패를 기록했고, 가능성을 인정받아 2021년 7월 페예노르트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슬롯 축구가 만개했다. 페예노르트는 일찌감치 2017년 이후 6년 만의 에레디비시 정상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에레디비시에선 2위지만 네덜란드컵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랐다. 그는 과감한 공격 축구를 지향한다. 'BBC'는 '슬롯 감독의 공격 스타일, 성격, 선수 개발 능력이 리버풀이 선호하는 후보로 만드는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인 리버풀 주장 버질 받 다이크도 슬롯 감독의 손을 들어줬다. 그는 슬롯 감독의 플레이 철학이 클럽에 적합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그를 "현 시점의 네덜란드 지도자 가운데 훌륭한 감독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리버풀을 떠난다. 바이엘 레버쿠젠에 창단 후 첫 분데스리가 우승컵을 선물한 리버풀 출신의 사비 알론소 감독은 최소 한 시즌 더 머물기로 했다.

포르투갈의 스포르팅 CP를 지휘하고 있는 루벤 아모림 감독도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그는 웨스트햄과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는 페예노르트가 쥐고 있다. 슬롯 감독은 바이아웃 조항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버풀은 위약금 협상을 통해 합의가 돼야 슬롯 감독을 선임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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