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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경기가 과열되다 보니…."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이 격렬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논란의 장면은 이 장면 이후에 나왔다. 정관장이 19-17에서 작전 타임을 불렀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과 심판이 이야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흥국생명의 다니엘레 투리노 코치가 갑자기 다가왔다. 다니엘레 코치는 고 감독 쪽을 빤히 바라보며 무슨 이야기를 했고, 고 감독은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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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흥국생명 측도 진위 파악에 나섰다. 흥국생명 측은 "조롱 의도는 아니었다고 한다. 조롱 이야기에 억울하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흥국생명 측은 "앞선 이고은의 오픈 후위공격자 반칙을 비롯해서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이었다. 이 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행동이 나왔다. 해당 코치에게도 이 부분을 지적했고, 다음에는 이런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관장 구단과 고희진 감독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정관장은 18일 오전 한국배구연맹(KOVO)에 항의차 공문을 발송하며 공식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정관장 관계자는 "현장에서는 해당 상황에 대해 아무런 징계가 나오지 않았다. 연맹 차원에서 (징계 여부를)검토해달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 역시 "다니엘레 코치는 조롱의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내용과 별개로 잘못된 행동이다. 정관장 구단과 고희진 감독에게 죄송하다. 사과를 전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맹은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다니엘레 코치에 대한 상벌위원회 개최가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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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본단자 감독은 앞선 이고은의 오픈 후위공격자 반칙 상황에 대해 "공이 우리 코트에 있었는데 우리 세터가 점프를 해서 폴트를 준 건 이해할 수가 없다. 공격수가 때릴 공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세터가 뛰었을 상황에서 휘슬을 불었다. 미래를 볼 수 없는데 공격수를 향한 연결인지 상대를 향한 공격인지를 알 수 없지 않나"고 하면서도 "우리가 좋은 배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다. 언젠가는 있을 첫 패배다. 다시 잘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