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의 방망이가 연일 불을 뿜고 있다.
그러나 2-1로 앞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터뜨리며 흐름을 끌어왔다. 샌디에이고는 3회 선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좌월 2루타와 1사후 주릭슨 프로파의 중전적시타로 2-1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투볼에서 허드슨의 3구째 몸쪽 89.9마일 싱커를 끌어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포를 작렬하며 4-1로 점수차를 벌렸다.
발사각 29도, 타구속도 101.9마일, 비거리 404피트로 쿠어스필드 좌측 외야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였다.
현지 중계진은 "경기를 시작하면서 김하성이 배트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얘기를 했는데, 그는 번트를 댈 수 있고, 필드 전체를 이용할 줄 알며 어제처럼 반대편으로 2루타도 날린다. 그리고 때로는 이렇게 홈런을 쳐내기도 한다. 이 홈런은 구종이 싱커였는데, 가라앉지 않았다. 타구는 이곳 쿠어스필드 외야석 중간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
이로써 김하성은 타율 0.238(101타수 24안타), 4홈런, 17타점, 17득점, OPS 0.774를 마크했다.
사실 샌디에이고는 다잡은 경기를 놓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8회초 에구이 로사리오의 적시타로 9-4까지 점수차를 벌린 샌디에이고는 8회말 핵심 불펜투수들이 정신없이 얻어맞으며 믿기 힘든 역전을 허용했다. 우선 7회 1사후 등판해 2타자를 가볍게 잡은 일본인 투수 마쓰이 유키가 8회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졌다.
|
|
이어 라이언 맥마혼 타석에서 포수 루이스 캄푸사노가 2구째 바깥쪽 싱커를 패스트볼로 놓치면서 9-9 동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바뀐 투수 스티븐 콜렉이 엘리아스 디아즈에게 좌측 2루타를 얻어맞아 9-10으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이번 콜로라도와의 원정 4연전을 2승2패로 마친 샌디에이고는 14승14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지만, 1위 LA 다저스가 같은 날 2대1로 누르면서 승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샌디에이고는는 시즌 초반 승률 5할 근처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안정적인 레이스이기는 하나 다저스를 추격하기에는 역부족인 느낌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