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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일본 측에 몹시 죄송합니다." 결국 감독이 사과에 했다.
그런데 함정은 두팀이 23일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치르는데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결승 대진이 확정되면서, 대만과 일본은 23일 순위와 상관 없는 슈퍼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당초 대만은 23일 슈퍼라운드 일본전 선발 투수로 '에이스' 린위민을 예고했다. 그런데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선발 투수를 첸포칭으로 바꿨다. 이미 결승 진출이 확정되면서, 린위민을 굳이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쓸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린위민은 24일 결승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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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스포츠는 "갑작스러운 선발 투수 교체에 일본 대표팀과 양국 취재진이 혼란에 빠졌다. 우승을 다투는 결승전에 '에이스'를 내고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WBSC 대회규약에서는 선발 투수 교체에 정당한 이유가 없을 경우 벌금 등 페널티를 받는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이번 사건으로 대만은 약 3000달러의 벌금을 지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벌금만 지불하면 선발 투수를 경기 직전에 바꿀 수도 있다는 뜻인가. 그런 규정은 처음 듣는다는 의아해하는 목소리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대만이 6대9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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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대만 린웨핑 감독은 사과에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발 투수를 갑자기 교체한 것에 대해서 일본팀에 몹시 죄송하다. 내일 결승전을 좋은 상태로 준비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고 말았다"고 사과 메시지를 전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