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 매거진] 연고전이 배출한 스타들
기사입력 2008-09-0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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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 연-고전이 배출한 스포츠 스타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고려대 출신 축구스타로는 단연 차범근 프로축구 수원 감독(73학번)이 있다. 1970~1980년대 '차붐' 신화를 일으키며 한국축구의 세계화에 초석을 놓았고, FIFA(국제축구연맹)가 인정한 세계적인 축구인이다.
그는 아들 차두리(99학번)와 함께 고대 집안이고, 홍명보(87학번) 이천수(00학번) 박주영(04학번) 등이 명가의 맥을 이었다. 1980~1990년대를 주름잡았던 이태호 정용환 김종부 노정윤 서정원 등도 호랑이 군단의 일원.
연세대에서는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전무(71학번)를 필두로 허정무 A대표팀 감독(74학번) 정해원 변병주 정종선 정해원 김도훈 최용수에 이어 송종국 김용대 등이 대를 이었다.
특히 차범근 감독, 박성화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74학번), 조영증 파주NFC 센터장(73학번) 등이 버틴 고려대와 김호곤 전무, 허정무 감독과 동기 조광래 경남 감독 등이 주축인 연세대의 연-고전은 그야말로 국가대표의 향연이었다.
특히 박성화 전 감독이 1979년 6월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정기전(4대1 승)서 해트트릭을 한 뒤 이튿날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연-고전에서 머리로만 또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신화는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농구에서는 방 열 김인건 신동파 박수교 서장훈 문경은 방성윤 김태술 등 연대 계보와 박 한 조승연 김동광 이충희 김 진 현주엽 신기성 등 고대 동문이 쌍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추억의 90년대 학번들은 연-고전의 백미를 이뤘다. 문경은(90학번)-이상민(91학번)-김 훈-우지원(이상 92학번)-서장훈(93학번) 등 연대 '독수리 5형제'와 김병철 전희철(이상 92학번) 양희승(93학번) 현주엽 신기성(이상 94학번) 등 고대 '폭주기관차'의 연-고전은 지금의 프로경기보다 더 인기가 많았다.
야구의 경우 선동열 삼성 감독(고대 81학번)과 최동원(연대 77학번)이 양대 신화를 형성한 가운데 김선우 박노준 손민한 김동주(이상 고려대)와 김봉연 이순철 이광은 박재홍(이상 연세대) 등이 두 학교의 자존심으로 길이 남아 있다.
< 최만식 기자 scblog.chosun.com/cms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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