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철을 맞아 무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3배 이상 급등하면서 소비자를 비롯해 식품업계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소매 가격도 배로 뛰었다. 상품·1kg 기준 무 소매 가격은 전날 3021원으로 1년 전 가격인 1551원보다 1.94배 올랐다. 평년 가격인 1856원과 비교해도 62.8%나 상승했다.
이달 1~18일 무 평균 도매가격은 20kg당 2만3999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가격 7540원은 물론 평년 가격인 8430원보다 2배 이상 높다.
한편 이달 상순 일시적으로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며 가을 무 일부의 출하량이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상품성이 양호한 무 출하량이 줄어 특·상품 가격 상승 폭이 커졌고 상대적 선호도가 높은 월동무도 초기 출하량이 줄어들며 특·상품 가격이 중·하품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산지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식자재 업체, 한식업체, 마트 등에서 상대적으로 품위가 좋은 특·상품 무를 도매시장에서 구매하고자 하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치 제조업체는 내년 1월까지 사용할 물량이 확보돼 있다. 치킨 무 가공 업체는 이달까지 사용 가능한 물량이 있지만, 내년 1월 사용 물량에 대해서는 확보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무 가격은 본격적인 월동무 출하로 추가 상승 폭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농업관측본부는 "이달 하순 가격은 중순 가격인 20㎏당 2만5540원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이달 중순부터 시설 가을 무 산지 출하가 이뤄지고 하순부터 월동무와 가을 무 저장 출하가 점차 늘어나면서 큰 폭의 가격 상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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