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농사를 모두 마무리하고 고향 어르신들이 모처럼 여유를 가지는 계절이다. 이른바 '농한기'가 시작된 지금부터는 무릎과 허리, 틀니와 임플란트, 당뇨병,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등 평소 신경 쓰지 못한 질병을 본격 치료하고 관리하기 좋은 시기다. 자칫 이 때를 그냥 보내 질환을 방치하면 훗날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두번째는 난시를 살펴야 한다. 조사에 의하면 백내장 환자 열의 일곱은 난시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작 백내장 수술 전후 간과하기 쉬운 것이 '난시' 여부다. 백내장 수술은 각막을 2.2~2.8㎜ 정도 절개한 뒤 혼탁해진 수정체를 인공수정체로 교체한다. 각막을 절개할 때 각막의 인장력(안구 모양을 유지하는 힘)이 달라져, 각막이 마치 럭비공처럼 찌그러지며 난시가 새로 생기거나 더 심해질 수 있다. 난시 축과 절개 위치를 고려해 백내장 수술을 받아야 하는 이유다.
백내장 수술 이후 수정체 난시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생체 수정체 자체에도 굴절력이 있어 각막과 마찬가지로 난시가 있을 수 있다. 백내장 수술 시 생체수정체를 제거하면서 기존에 수정체가 유발했던 난시가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삽입한 인공수정체의 축이 기울어지거나 혹은 중심에서 이탈한 경우 위치에 따라 난시가 생길 수 있어 수술 후에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난시에 대한 정확한 검사와 해결은 칼리스토아이라는 최신의 난시추적 항법장치가 활용된다.
백내장은 우리 눈에서 카메라 렌즈와 같은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하게 굳는 질환이다. 마치 김이 서린 창문처럼 시야가 뿌옇게 흐려지고 시력이 떨어진다. 시야가 뿌옇고 사물이 잘 안보이거나 햇빛이나 불빛이 밝을 때보다 어두울 때 더 잘 보이는 증세, 또는 일시적으로 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거나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이는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지체 없이 병원 검사를 받아야 한다. 그것이 실명을 막는 지름길이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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