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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흑사병 환자 1명 상태 위중…"2일내 항생제 투여하면 치료 가능"

장종호 기자

기사입력 2019-11-14 12:07


중국에서 흑사병(페스트) 환자 2명이 발생한 가운데 이 중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네이멍구 자치구에서 흑사병에 걸린 환자 2명 중 1명의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1명은 현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베이징 보건당국은 흑사병 환자와 접촉한 의료진을 격리해 집중 관찰하는 한편 환자가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환자 발생지인 네이멍구 현지에 대한 소독 작업과 예방 작업도 실시중이다.

보건당국은 "현재까지 접촉자 중 추가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의심이 되면 즉시 보건기관에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흑사병으로 숨진 사례가 2014년 3건, 2016년과 2017년 각 1건 있었으며 올해 9월에도 흑사병 환자 1명이 발생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2012년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에서 총 256건의 흑사병 발병 사례가 보고됐으며, 이 가운데 60명이 목숨을 잃어 세계 최대 사망자 숫자를 기록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2017년에도 이 병으로 24명이 사망했다.

우리나라 보건당국도 흑사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은 낮아 감염병 위기경보는 '관심'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상황변화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가동, 발생상황을 주시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페스트균에 감염 되어도 2일 이내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라며 "유행지역 여행 후 발열, 오한, 두통 등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나 보건소에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흑사병은 쥐에 기생하는 벼룩이 매개하는 감염병으로 페스트균을 가지고 있는 벼룩이 사람을 물 때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 오한, 두통, 전신 통증, 전신 허약감, 구토 및 오심 등의 임상 양상을 나타내며, 페스트 종류에 따라 림프절 부종이나, 수양성 혈담과 기침, 호흡곤란, 출혈, 조직괴사, 쇼크 등의 임상증상도 있을 수 있다.

이에 페스트 증상을 나타내는 (의심)환자와 접촉하지 않음은 물론 이들의 체액(림프절 고름 등)이나 검체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유행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동물의 사체를 만지지 않아야 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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