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변호사 한분이 진료실을 찾았다. 평소 눈 걱정은 안하고 살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법률서류의 작은 글씨를 보기가 너무 힘들어졌다고 한다. 젊어 보이는 외모와 달리 근거리 시력이 떨어져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었다.
노안은 때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억지로 가까운 것을 보려 눈을 찌푸리거나 집중하다보면 눈에 압박감과 피로가 들고 두통이 생기는 등의 '안정피로(眼睛疲勞)'를 겪게 되는 것. 심한 경우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일상생활 속 불편도 크다. 예전 같으면 금세 읽어낼 신문기사도 더듬더듬 보게 되고 근시가 함께 있는 경우 가까운 곳을 볼 땐 돋보기를, 먼 곳을 볼 땐 일반 안경을 써야해 불편이 이만저만 아니다. 게다가 백내장까지 시작되면 시력이 급격히 떨어져 작은 알약을 구분하지 못해 잘못 복용하거나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낙상을 당하기도 한다.
노안을 해결하는 방법은 크게 세가지다. 돋보기나 다초점안경을 쓰는 것, 그리고 레이저 수술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 등이다. 돋보기는 쉽게 선택할 수 있지만 필요할 때마다 번번히 가지고 다니며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르고 다초점 안경은 적응이 어려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보다 근본적인 노안 해결은 딱딱해진 수정체를 꺼내고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수술이 있는데, 백내장과 노안을 한 번에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3중, 4중, 자동으로 초점을 조절하고 생체친화적인 첨단 렌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나이가 너무 젊거나 환자 개개인에 따라 적응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 안과 전문의와 신중한 상담을 거친 뒤 선택해야 한다. 당뇨에 의한 망막출혈 혹은 황반변성이 있는 경우도 수술이 어려우므로 충분한 사전 검진을 받아야 한다.
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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