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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는 최고령 시니어 크루인 임갑지님의 은퇴를 알리며, 그를 위해 특별한 은퇴식을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6.25 참전 용사로도 활약한 그는 농협에서 1983년 정년퇴임을 한 후 10년간 본인의 가게를 직접 운영한 경험이 있다. 이후에도 일에 대한 손을 놓고 싶지 않아 2003년 서울시 취업박람회에서 55세 이상의 시니어 크루를 모집하던 맥도날드 로고에 마음을 빼앗겨 70대 중순의 나이로 원서를 제출했다. 맥도날드는 한동안 서류탈락의 고배만 마시던 임갑지 어르신의 손을 잡아주었고, 임갑지 크루는 성실함과 열정으로 답했다. 뿐만 아니라 첫 월급의 일부를 자신이 활동하는 로터리 클럽의 '소아마비 환자 돕기 캠페인'에 지원하는 등 교회 및 봉사단체에 꾸준히 기부해왔다.
맥도날드 임직원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으며 명예롭게 은퇴한 임갑지 크루는 "맥도날드에서 일하며 열심히 움직인 덕분에 생활의 활력과 건강까지 얻었다"며, "삶의 보람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 맥도날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는 글로벌 차원에서 55세 이상 시니어 크루를 적극 채용하고 있으며 국내 맥도날드 매장에는 임갑지 크루와 같은 시니어 크루가 300여명 근무하고 있다. 맥도날드는 나이, 성별, 학력, 장애 등에 차별 없는 '열린 채용'을 지향하며 어르신이나 경력 단절 주부, 장애인 등 소외 계층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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