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수학능력시험이 앞으로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의 공부와 무더위로 인해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지만, 남은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다시 체력을 충전하고 집중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 교수의 자문을 얻어 체력을 증진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 그리고 수험생의 피로를 푸는 지압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향상하는 약재는 대표적으로 석창포, 원지, 백복신 등이 있다. '석창포'는 흔히 말하는 총명탕의 대표적인 약재로, 심장의 기운을 돌려 집중력을 높여준다. '원지'는 정신을 안정시키고 지혜를 늘려주며 건망증과 어지럼증을 치료한다고 기록되어 있으며, 석창포와 함께 사용하면 약효를 더욱 늘릴 수 있다. '백복신'은 비장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정신 안정과 건망증에 도움 된다. 특히 몸의 습기를 빼내 주고 수액 대사를 도와 오랜 시간 앉아 공부하면 몸이 무겁고 다리가 붓는 증상이 있는 수험생에게도 효과적이다.
식사 시간 불규칙한 학생, 마·창출로 소화불량 예방
눈이 피로하고 건조하면 '정명혈', '풍지혈' 마사지
오랜 공부로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해지고 시력이 안 좋아지면 '정명혈'과 '풍지혈' 지압 마사지가 효과가 있다. '정명혈'은 눈과 코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로, 눈의 피로를 개선하고 눈을 맑게 해주는 대표적 혈자리다. 엄지를 턱에 대고 검지로 눌러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풍지혈'은 뒤통수 뼈 아래 움푹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두통, 뻑뻑한 눈의 증상을 해소하며 목과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는데에도 좋다. 머리 옆을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어깨 아프고 다리에 부종 생기면 '견정혈'· '삼음교혈'이 효과
오래 공부해 피곤한 어깨는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곧바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견정혈은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와 어깨 끝까지 일직선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30분~1시간마다 견정혈을 지그시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주면 어깨 결림 예방에 도움 된다. 삼음교혈은 다리에 있는 세 개의 음경락(陰經絡)이 모이는 곳으로, 발 안쪽 복숭아뼈 3㎝ 정도 위에 위치하고 있다. 수액 대사에 중요한 혈자리로 자극 및 지압을 해주면 하체 비만, 하지 부종에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혈자리로 알려져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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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부 : 소부혈은 심장을 열을 내려 신경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다. 각종 잡생각으로 집중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가슴 두근거림, 답답함, 불면증 등을 치료한다. 주먹을 쥐었을 때 새끼손가락과 네 번째 손가락이 닿는 사이에 위치한다. 이 부위를 반대쪽 손가락 혹은 볼펜 등을 이용해서 약간의 압통이 느껴지는 세기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신문: 신문혈은 심장으로 통하는 대표적 혈자리 중의 하나로, 마음을 다스리고 정신을 집중시키는 효능이 있다. 건망증이나 불안, 초조함을 없애주고 심신을 안정시켜 집중력을 향상시킨다. 새끼손가락 쪽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위에 위치하며, 손바닥을 위로 향했을 때 손바닥 쪽 뼈 아래 오목해지는 부위다.
◇내관: 내관혈은 비장의 기운을 북돋는 혈자리로서 소화불량과 피로에 효험을 보이는 혈자리다. 평소 예민해 잘 체하는 체질이거나 어지럽고 두통이 같이 발생한다면 더욱 효과가 좋다. 손바닥과 손목의 경계 주름 가운데에서 팔쪽으로 3cm 정도 아래, 팔의 두 힘줄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용천: 용천이란 뜻은 솟아나는 샘이란 뜻으로 발바닥에 위치해 있다. 한의학에서는 심장과 신장이 맞닿아 있고 머리와 발이 통해있다는 이론이 있다. 심장에서 가장 먼 곳이지만 심장으로 피를 편안하게 되돌리게 하는 기능을 가진 혈자리이기도 하다. 용천을 자극하면 피의 순환이 좋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불면, 초조, 불안증에도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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