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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여름철 새로 생긴 기미, 어떻게 할까?

조완제 기자

기사입력 2015-11-17 15:06


휴식의 계절이 왔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아래 지친 피부에게 꿀 같은 휴식의 계절이 왔다. 거울을 들여다보니 검뎅이들이 눈에 보인다. 이건 더 짙어졌고, 저건 원래 없었는데….

이게 말로만 듣던 기미인가? 이건 또 뭐지? 검버섯? 갑자기 두려움이 몰려온다. 병원에 가면 무슨 레이저다, 무슨 프로그램이다 하라고 할 텐데 꼭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복잡해서 들어도 잘 모르겠다. 치료 해봐야 다시 생길 텐데…, 그냥 포기할까 생각도 하는데 화장할 때마다 신경이 무지 쓰인다.

대체 내 얼굴에 생긴 이 검은 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치료하면 되는 것일까 아니면 그냥 포기하고 사는 게 나을까? 얼굴의 색소질환은 너무나도 다양하고 사실상 의사들도 정확하게 감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흔히 보는 대표적인 색소들은 구별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다. 알고 있으면 유용한 대표적인 색소 질환들과 치료의 원칙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점]

점은 누구나 잘 알고 있다. 검은색의 경계가 분명한 말 그대로 '점'이다. 아래에 있는 점 세포까지 뿌리 뽑는 것이 치료의 목표다. 하지만 깊게 제거하면 흉터로 남는다. 점 빼기의 원칙은 '욕심내지 말기'. 병원에서 점 빼고 나서 다시 난다고 서운해 말자. 욕심내지 않고 두세 번에 걸쳐서 뽑는 것이 현명하다.

[주근깨]

아주 어려서부터 있던 눈 주변에 경계가 분명한 '깨' 같은 것, 점보다는 색이 좀 옅고 피부 표면에 있는 게 느껴진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성인이 되고 나니 좀 옅어진 느낌이다. 주근깨는 비교적 쉽게 좋아지지만 하루만 햇빛을 쐬면 쉽게 재발한다. 내 피부에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뿌리를 뽑을 수 없으므로 계속 관리해야만 하는 지긋지긋한 존재다.

[기미]


광대뼈 부위에서부터 입주변까지 거무튀튀한 경계가 분명하지 않은 뭔가가 보인다. 중년 여성들의 적 '기미'다. 기미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고 경계가 잘 안 보인다. 그저 뭔가 뿌옇게 구름 낀 느낌이라는 정도다. 기미는 레이저토닝, 약물, 비타민C 침투 등으로 치료하는데 주근깨와 마찬가지로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잡티]

잡티는 얼굴 양측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기미, 주근깨와 달리 자기 멋대로 발생한다. 기미 주근깨는 아닌데 피부 표면에 경계가 분명한 색소가 보인다면 잡티라고 보면 대부분 맞다. 경계가 분명하고 뿌리가 있는 병변이므로 제거가 가능하다. 점처럼 한꺼번에 제거하는 것보다는 단계별로 조심스럽게 제거하게 된다.

[오타반점]

어브넘이라고 흔히 부르는데 피부 굉장히 깊숙한 곳에서 생기는 점이라고 보면 된다. 양쪽에 대칭적으로 피부 깊은 곳에서 느껴지는 점처럼 보이는데 기미가 있는 곳에 같이 분포하는 경우가 많아서 기미와 혼동되기도 한다. 강한 레벨의 큐스위치 레이저로 치료하게 되며 시간이 꽤 걸린다. 뭔가 어렵겠다 느껴지지만 고민하지 말라. 적절하게 치료하면 치료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피부 병변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고가의 레이저가 고출력의 레이저가 좋은 것이 아니라 내 피부상태에 맞춰서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적절한 피부 재생을 위해서 물을 많이 섭취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필수다. 기미나 주근깨 같은 병변은 쉽게 다시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제 다시 거울을 보자.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 했다. 내 얼굴에 생긴 색소, 제대로 알고 하나하나 관리해나간다면 백옥 같이 빛나는 피부도 남의 일은 아닐 것이다.

글·권병소 엔비유성형외과피부과 대표원장(대한비만체형학회 상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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