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스마티문학'으로 평가받는 '해동천왕'이 데뷔전 포함 7경기 연속 복승률 100%에 도전한다.
직전 JRA트로피에서는 아쉽게 2위에 그쳤지만 확연하게 후반이 보강된 모습을 보였다. 부담력도 양호한 편이고, 다른 마필과 경쟁할 경우 타고난 경쟁심을 발휘한다.
하위군 경주에서는 주로 선입 전략을 펼치지만, 장거리 경주에서는 초반에 무리하지 않고 후반을 도모하는 추입 전략도 병행한다. 처음 뛰어보는 1900m지만 정상 출전 주기를 맞아 선입 이후 라스트 한발로 기존 강자들의 명성에 도전한다.
특히 4코너 이후 직선에서 보여 주는 면도날과 같은 날카로운 추입력은 단연 일품이다. 입상에 실패하는 대부분의 경우는 경주 중반 이후 추입 타이밍을 놓친 탓이다. 이번 경주 역시 4코너 이후 중위권 이상에 붙어야만 순위권 안에 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질주 스타일상 '해동천왕'은 선입, '제왕탄생'는 추입임을 고려할 때 스피드와 뚝심 대결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외에 도전 세력으로는 초반 스피드가 뛰어난 '꽃여울'(미국, 4세 암말, 지용훈 조교사)과 대표적인 일본산 경주마인 '케이제이칸'(일본, 거, 7세, 김춘근 조교사) 등이 지목되고 있다.
'꽃여울'은 1군 마필 중 초반 스피드만큼은 최고로 평가받고 있는 경주마다. 주무기인 강력한 선행을 바탕으로 이번 경주에서도 빠른 전개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데뷔한 '케이제이칸'은 일본산 최강의 경주마 '다이와아라지' 뒤를 이을 재목으로 주목받았지만, 외산 1군 무대에 오른 뒤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나성률 기자 nasy@sportschosun.com
◇괴물경주마 '스마티문학'과 비교될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는 '해동천왕'이 복승률 100%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